최근 포항지역에서 밤시간 주택가를 돌며 자전거나 오토바이, 가게 앞에 쌓아둔 상품류를 훔쳐 달아나는 좀도둑이 활개치고 있다.
김모(40.포항 용흥동)씨는 지난 1주일 사이에 아파트 자전거 보관소에 넣어둔 자전거를 2대나 도둑맞았다. 처음 도난 당한 뒤 곧바로 새 자전거를 구입해 자물통까지 채워 두었는데도 하루만에 다시 잃어버렸다는 것.
이모(48.포항 연일읍)씨와 최모(39.포항 우현동)씨 등 최근 자전거를 도난당한 시민들은 "피해자도 한둘 아니고 도난 장소도 다양하다"며 시내 전역을 무대로 활동하는 절도단이 있을 것으로 추측했다.
자전거나 오토바이 판매상들은 "집 근처에 세워 둔 것이 밤새 없어졌다며 새로 구입하려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들 판매상에 따르면 훔친 자전거나 오토바이의 경우 절도범들이 직접 사용하던 것처럼 위장해 생활정보지 및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거나 장물 전문업자들을 거쳐 자전거는 대당 1만~3만원, 오토바이는 5만~10만원 선에 거래된다는 것.
또 주택가 근처의 음식점이나 술집 등에서는 가게 근처에 쌓아둔 음료수나 주류 등이 박스째 도난당하기도 하고, 아파트 단지에서는 차량 내부만 털어 달아나는 범죄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포항 모파출소에서는 지난달 이후 순찰도중 3건의 자전거 절도범을 검거하기도 했다.
포항 남.북부 경찰서는 "피해자들이 귀찮고 번거롭다는 이유로 신고를 꺼려 실제 사정을 파악하기 힘들다"며,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관련제품 유통업체 등을 대상으로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지역 취업알선기관 관계자들은 최근 청년 실업률이 치솟으면서 10대 후반, 20대 초반의 남자들은 손쉽게 돈을 벌기 위해 범죄 유혹에 빠져들고, 여자들은 유흥업소에 취업하는 경우가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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