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은 1일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 불개입 선언에도 불구하고 일부 대통령 후보 진영에서 청와대가 대선에 은밀히 개입하고 있다고 의심하는데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박 실장은 이날 청와대 비서실 직원회의에서 "대통령과 청와대가 탈정치를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대통령이나 청와대가 정치 일선에 서 있는 것 처럼 대선후보 캠프에서 의구심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실장은 또 "아무리 대선이 중요하다고 해도 대통령이 선거 불개입과 공정한 선거관리를 약속했으면 이를 액면 그대로 신뢰하는 풍토가 참으로 아쉽다"고 토로했다.
박 실장은 "김 대통령은 5년전 대선후보로 당시 현직 대통령을 비판하지 않았다. 국가상황이 어려워졌기 때문에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하자며 '준비된 대통령론'으로 정책을 제시해 대선에서 승리했다"면서 김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대선전략으로 활용하는 대선 후보들의 네거티브 전략을 비판했다.
박 실장은 "대통령은 국정에 전념하고 있다"며 김 대통령이 국정의 마무리를 위해 펼치고 있는 최근 활동을 열거한 뒤 "그런데도 대통령과 비서실, 비서실장이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무슨 풍(風)을 일으키고, 어떤 후보와 빅딜을 한다는 등의 참으로 얼토당토 않은 비판과 공세가 거듭되는 정치현실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고 덧붙였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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