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비슬산 정상에 전설로만 내려오던 '대견사'란 절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남문화재연구원 (원장 이백규)은 7일 대견사지에 대한 시굴조사 결과, '大見寺'란 글자가 찍힌 명문 암막새가 출토돼 그동안 입으로만 전해오던 대견사의 정확한 명칭이 공식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암막새에 기록된 '만력'·'숭정' 등의 연호로 보아, 대견사의 폐사 시기는 명확하게 알 수 없지만 1633년(인조 11년)까지는 명맥을 유지했으며, 당시 중창불사가 이루어졌던 사실도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명문 암막새 외에도 연화문 수막새와 납환이 출토됐으며 건물지 6동과 축대·적심 등이 확인됨에 따라 대견사지의 실체와 전체 규모의 대강을파악하는 성과도 올렸다.
박승규 책임조사원은 "대견사지에는 석탑·비례석·암굴·마애불·연화대좌·우물 등이 지표상에 노출돼 있고 등산객들로 인한 유적 훼손 우려가 있어, 향후 발굴과 정비·복원에 의한 역사적 의미 고찰과 더불어 유적의 보존·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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