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의 장남인 민주당 김홍일 의원이 7일 낮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후원회를 가졌다. 이날 후원회행사는 '가을콘서트'라는 이름처럼 가수 이필원씨 등이 게스트로 참석, 가을 정취를 부추겼지만 정권말기의 스산한 분위기가 그대로 노출됐다.
한화갑 대표 등 민주당 내 동교동계 의원들과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지만 김 의원으로서는 '정치무상'을 절감한 자리였다.
축사에 나선 한 대표가 김 의원의 이같은 심경을 대신했다. 한 대표는 "한 때 우리를 만나려 애쓰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정치무상을 느낀다"면서 "이제는 대통령 아들이 아닌 정치인 김홍일 의원으로 적극 후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의원도 인사말을 통해 "대통령 아들이라는 현실과 정치인이라는 의무사이에서 한번도 자유로울 수 없었고 때로는 사회일각의 부당한 비난을 받았고 주위의 기대가 너무 힘겨워 피하고 싶을 때도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 의원측은 정권말기에 김 의원이 후원회를 연 것에 대해 "동생이 두명씩이나 구속돼있는 상태에서 후원회를 하지않으려 했으나 몇몇 지인들이 의기소침해 있는 김 의원에게 후원회를 하자고 적극 권유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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