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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봄 쌀값 20% 오른다"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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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집중호우와 태풍 루사로 쌀 수확량이 크게 감소, 내년 봄 쌀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가 확산되면서 쌀상인들의 구매발길이 잦아지고 농민들이 약정수매를 제외하고 수매를 꺼려 농협이나 미곡종합처리장(RPC)에서는 물량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

영덕 남정농협 불가사리 쌀 작목반 최원갑(48) 반장은 "지난해는 200평에서 평균 벼 15가마(40kg)는 수확했는데 올해는 10가마를 밑돌고 있다"며 "이는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병곡농협 RPC의 김정현씨도 "10월1일부터 정부수매와 자체수매를 함께 하지만 자체 수매의 경우 지난해보다 수매량이 크게 줄었다"며 "태풍피해로 쌀값이 오를 것이란 소문으로 농민들이 수매를 늦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일만(67)씨는 "최근 포항의 개인 도정공장에서 80kg 쌀 한가마에 지난해보다 1만5천원 정도 많은 15만원을 주겠다고 제의했으나 물량이 없어 사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개인 도정공장을 운영하는 쌀도매상 정무년(60.포항시 흥해읍)씨는 "태풍 피해로 전국적으로 쌀수확량이 감소한 만큼 내년 봄에는 현 시가보다 20%쯤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영덕의 경우 병곡과 동양 등 2군데 RPC의 자체 산물벼 수매가(40kg)는 5만300원이다.

올해 2만9천가마 수매계획인 상주농협 RPC의 이창원(45)과장은 "시중 쌀값이 RPC보다 높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매가 저조해 연말이나 내년초에 가야 목표를 채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농민 이창수(51.상주시 낙동면)씨는 "올해 80가마를 수매하려 했으나 시중 쌀값 인상으로 수매를 미루고 흐름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안동 풍산농협RPC도 올해 벼수매 계획량의 60%선인 7만가마(40kg들이)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정도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안동시 풍천면 도양리 농민 김명환(61)씨는 "지난해는 추수 뒤 쌀값이 급락, 쌀이 팔리지 않아 매기가 없었지만 올해는 상승기대로 팔려는 물량이 없는 상태"라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생산되는 벼의 물량을 확보못한 시중 정미소에서는 개별농가의 지난해 보유분이 바닥나고 지난 9월이후 정부공매도 중단된 상황인데다 산지벼의 물량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주.박동식기자

안동.정경구기자

영덕.임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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