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회 전국체육대회가 9일 오후3시 제주 종합경기장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부산아시안게임으로 예년보다 한달 가량 지연된 이번 체전은 '푸른 꿈, 힘찬 기상, 한라에서 세계로'라는 구호 아래 전국 16개 시.도와 13개국 해외동포 등 2만2천176명(선수 1만7천143명, 임원 5천33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펼쳐진다.
선수들은 육상, 수영, 사격, 축구 등 38개 정식종목과 2개 시범종목(소프트볼, 트라이애슬론)에서 854개의 금메달을 놓고 향토의 명예를 건 불꽃튀는 경쟁을 벌인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육상 높이뛰기의 이진택(대구시청), 보디빌딩의 한동기(경북도청) 등 부산아시안게임의 금메달리스트들이 대거 참가, 신기록 수립에 도전한다지난해 종합우승을 충남도에 내준 경기도와 서울이 종합우승을 다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구와 경북은 나란히 중위권인 7, 8위를 목표로 잡았다.
전 종목에 1천551명(선수 1천175명, 임원 376명)을 파견한 경북은 팀.개인경기의 전력을 대폭 보강, 8위 이상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전 종목에 1천412명(선수 1천28명, 임원 384명)을 내보낸 대구는 경기, 서울에 버금가는 막강 전력을 갖춘 고등부를 앞세워 지난해 성적(7위)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개최지 제주는 29개 종목에 835명의 선수단을 출전시켜 탈꼴찌를 노린다. 개막식은 프리이벤트와 식전공개행사, 공식 행사, 식후공개행사 순으로 진행됐다. 식전.식후행사는 '환영합니다'와 '신세계로 가는 길'을 주제로 각각 4부로 나눠 국제자유도시로 지정돼 새롭게 태어나는 제주도의 '웅비의 꿈'을 담아 표현했다.
이밖에 제주도는 이번 체전을 문화 축제로 삼기 위해 칠머리당굿, 영감놀이, 세경놀이, 물허벅지기, 빙떡만들기 등 제주만이 갖는 이색적인 이벤트를 대거 마련했다.
한편 제주도는 8일 밤 종합경기장 중앙광장에서 인기 연예인들이 참가한 가운데 전야제를 가졌고 시가행진과 불꽃놀이도 펼쳤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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