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대하드라마 '야인시대'에서 김두한이 형님으로 깍듯하게 모시는 김영태로 열연중인 연기자 박영록(41). 그는 충무로에서도 흔치 않은 '장수' 무명배우다.
연예계 뿐만 아니라 어느 분야에서든 20년 넘게 뜻대로 되지 않는 생활이 계속되면 지쳐 나가떨어져 자포자기하고 싶어지는 그런 위기를 그도 수없이 겪었다. 그러나 한계상황에 다다렀던 지난 95년 돌파구로 결행했던 일본행은 그에게 새로운 전기를 제공했다.
지인의 소개로 메이저급 도에이(東映) 영화사 제작 영화 '잔협'에 조총련의 보스로 출연하게 되고 여기서 얻은 '주먹' 이미지가 그의 '야인시대' 캐스팅에 도움을 준 것.
그는 '야인시대'에 캐스팅될때 내심 '하야시'역이 탐났고 감독에게 넌지시 얘기했다고 털어놓으면서 "대사가 일본어로 처리됐으면 기회가 있었을 텐데…"하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야인시대'의 인기가 오르면서 요즘 그에게는 두가지 행복한 일이 생겼다. 하나는 예전에 없던 출연 섭외가 잇따르고 불안정한 생활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결혼식'을 구체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된 것.
"의롭고 부하들을 잘 챙기는 '김영태'와 비슷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을 다시 뵙기를 바란다"는 그는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가진 배우로 평가 받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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