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7시20분쯤 대구 비산동의 한 5평짜리 셋방에서 이모(39)씨가 출입문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딸(9)이 발견했다.
이씨는 15년간 다니던 안경테 제조공장에서 6개월 전 실직 당했으며 생활비를 마련키 위해 부인(33)이 지난 1일부터 달성군 ㄷ섬유공장에서 일한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경찰은 생활고를 비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인은 경찰에서 "남편이 일찍 부모를 여읜 뒤 어릴 때부터 힘들게 살아 왔고 숨지기 일주일 전부터는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했다"고 진술했다.
이씨가 숨지기 하루 전인 21일은 아들(7)의 생일이었으며, 생일 선물을 사기 위해 주위에서 돈 3만원을 빌린 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낮부터 술을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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