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의 운명을 가른 여론조사는 24일 오전부터 밤 10시까지 '리서치 앤 리서치(R&R)'와 '월드리서치' 등 2곳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모집단 수는 각각 2천명씩 4천명이었다.
결과는 1대0. 월드리서치가 무효처리됨에 따라 R&R의 결과가 승부를 갈랐다. 경쟁력 조사에서 노 후보는 46.8%를 얻어 42.2%를 얻은 정 후보를 4.6%포인트차로 따돌렸다.
월드리서치 조사에서도 노 후보가 1.8%포인트 간발의 차(노 38.8%, 정 37.0%)로정 후보를 제쳤지만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가장 낮은 이회창 후보의 지지율(30.4%)보다 낮을 경우 무효화한다'는 단서에 따라 무효처리 됐다. 이 후보 지지율은 28.7%였다.
○...설문 문항은 3가지로 이뤄졌다. 먼저 '내일이 투표일이라면 투표를 할 것인가'로 시작, 단일화가 되지 않은 상태로 다자대결 문항을 실었다. 마지막 질문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경쟁할 단일 후보로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십니까, 아니면 정몽준 후보를 지지하십니까'였다. 물론 설문의 절반은 정 후보의 이름을 노 후보 이름보다 먼저 읽어주는 것이었다.
양당 협상단은 2개 조사결과 중 한 곳만 이기는 쪽이 단일 후보가 되는 것으로 합의했고 1 대 1 무승부일 때는 양당 관계자들이 즉시 만나 재조사 여부를 논의해 결정키로 했다.
○...여론조사 기관 선정 과정에서도 상당한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 협상단은 갤럽에 의뢰했으나 23일 오전 갤럽측이 "너무 부담이 커서 조사를 할 수 없다"고 했고 몇몇 다른 기관들도 난색을 표해 상황이 급변했다.
결국 협상단은 23일 저녁 다시 최근 일부 신문사와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R&R와 월드리서치에 협조를 요청했다. 제의를 받아들인 두 기관은 24일 오후 3시쯤부터 조사에 들어갔다.
민주당 신계륜 후보비서실장은 "지난해 매출액 순위로 15위까지 여론조사 기관을 선정, 협조 용의와 능력을 조사했을 때 두 회사만 수용하겠다고 밝혀왔다"고 말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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