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단일 후보로 확정되자 양자대결 구도를 전제로 대선전략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특히 후보단일화 성사에 따른 시너지 효과, 구체적으로 노풍(盧風)이 재점화될 것을 경계하면서 이를 조기 진화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움직임이다. 이를 위해 26일로 예정돼 있는 이회창 후보의 TV 토론을 적극 활용키로 했으며 당내 미디어대책팀을 통해 구체적인 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그 골격은 이번 토론회를 '국민과의 대화' 형식으로 추진키로 한 가운데 이 후보의 집권 청사진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후보 단일화의 허구성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쪽이다.
이와 함께 노 후보를 DJ 후계자로 규정, 향후 선거전에서 '부패정권 심판론'을 최대 이슈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이 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관측되는 '보수 대 진보' 구도로 몰아가는 데도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25일 열린 고위 선거대책회의에서도 노무현, 정몽준 후보간의 단일화에 대해 "신 DJP 연합이자 신 정경유착"이라고 맹비난했다. 남경필 대변인은 "지난 5년간 DJP연합은 국가와 국민들에게 엄청난 재앙이었는데 그것도 모자라 DJ의 중재 아래 두 사람이 손을 잡는 DJN연합이 성사됐으며 부패권력의 상속자와 부실재벌의 상속자가 어깨동무한 신정경유착"이라고 공격했다.
김영일 사무총장도 "이번 대선은 정권교체로 국운융성이냐, 아니면 정권연장으로 끝없는 추락이냐를 결정하는 것으로 부패와 무능, 거짓말로 점철된 DJ정권 심판에 그 의미가 있다"며 "노무현으로의 단일화는 기껏해야 노사모 등 소수 친노그룹의 축제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노 후보가 영남권 출신이란 점을 의식, 이 지역에 대한 표다지기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물론 노 후보가 민주당출신인 만큼 호남권에서 몰표가 쏟아질 것이란 점을 부각시킴으로써 영남권을 오히려 더욱 결집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
또한 노 후보 측이 이 후보에 맞서 세대교체론을 쟁점화할 것을 경계, 젊은 유권자들을 흡수하기 위한 방안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6일 토론회에서도 이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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