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독교적 시각서 풀어 쓴 논어

'예수가 공자를 만났다'.

한국인의 삶과 문화의 원류로 일컬어지는 '논어'. 한국인의 정신세계를 지배해온 논어를 그리스도교적 시각에서 풀어낸 책 '논어의 그리스도교적 이해'(김승혜 수녀/영성생활)가 10년만에 출판됐다.

'논어의 그리스도교적 이해'는 저자 김승혜 수녀(서강대 종교학과 교수)가 1990년부터 2000년까지 10년동안 잡지 '영성생활'에 연재한 20회분의 글모음.'학이편(學而篇/군자의 길을 배움)'에서 '요왈편(堯曰篇/자아인식에서 하늘의 뜻을 알기까지)'에 이르기까지 스무편의 논어에 닮긴 삶의 예지를 체계적이고 쉬운 필체로 풀어냈다.

저자는 하버드대에서 중국사상을 연구하고, 현재 대학에서 유교.도교 등을 강의하고 있으며, 지난 1990년에는 논어.맹자.순자와 구약의 지혜를 비교한유교 전문서적 '원시유교'(민음사)를 저술하기도 했다.

저자는 "한국인의 풍부한 정신적 유산으로 자리잡아 온 유교의 훌륭한 가치를 되살려 그리스도교 신앙과 합치고자 했다"며 공자와 그리스도의 가르침이합일하는 흔적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유교의 핵심은 배움을 통해 '사람이 되는 것'을 알고, 군자가 되는 길에 이르고자하는 '수기안인(修己安人)'의 정신이며, 군자란 남과더불어 살면서 하늘을 섬기는 사람으로 요약된다.이는 하느님의 모습대로 만들어진 인간이 하느님을 섬겨야하는 그리스도교적 가르침과 상통한다는 것이다.

최병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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