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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분단 종교의 역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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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분단의 상황속에서 종교가 맡은 역할은 무엇인가?"'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종교간의 대화'를 주제로 한 대구 6대종단 종교강연이 23일 수성구 범어천주교회에서 개최됐다.

'대구종교인 평화회의'(공동대표 원유술 신부, 김락현 목사)주최로 열린 이날 강연에는 가톨릭 원유술 신부(범어천주교회), 개신교 이흥식 목사(평산교회), 불교 정현 스님(내원암), 원불교 송인걸 교무(대구교구), 유교 정원용 전의(대구향교), 천도교 김동환 전도사(대구교구) 등 6대 종단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북한 핵 개발로 인한 한반도 평화의 위기감이 감도는 가운데, '평화'에 대한 각 종단의 입장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종교간의 협력 기틀의 필요성이 집중 논의됐다. 원유술 신부는 개회사에서 "각 종교인들이 평화를 위한 도구가 되자"고 강조했다.

주제강연을 맡은 정경호 영남대 신학대학 교수는 "오늘날 끔찍한 빈곤을 방치하는 국제질서와 불평등한 경제질서는 종교가 추구하는 평화의 정반대의 모습"이라며"각 종교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대테러전쟁의 즉각 중단과 북한의 핵개발계획, 미국의 일방적인 대북강경책 중단을 위해 연대할 것"을 주장했다.

이흥식 목사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 각 종교간의 단일화 창구 마련 △ 각 신도들에게 평화에 대한 의식 고취 △ 남북 종교지도자 모임 주선 등 세가지 실천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정현스님은 "(불교의) 평화는 전쟁없는 상태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며 참된 인간성 회복이 회복된 상태"라며 "타인의 잘잘못을 따지는데만 집착하거나 남과 나를 구분하지 않는 중도적 삶으로 평화를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제창했다.원불교측은 평화구현을 위해 지구촌은 한 울타리라는 '삼동윤리'를 주창했고, 천도교측은 너와 내가 따로가 아니라는 인본주의('동귀일체'사상)를 강조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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