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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여학생 연쇄 납치 카드빚 몰린 20대 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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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9일과 지난 22일 포항에서 발생한 초교 여학생과 여중생 연쇄 납치사건은 동일범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범행동기는 역시 카드빚이었다.

포항남부경찰서는 26일 포항지역 여학생 연쇄 납치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박모(29·포항시 청림동)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 22일 0시45분쯤 포항시 환여동 주택가에서 학원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여중생 정모(14)양을 흉기로 위협해 승용차로 납치한 뒤 가족들에게 현금 5천만원을 요구했다가 실패하자 2시간여 만에 풀어주고 도주했다.

박씨는 앞서 지난달 9일 오후 7시10분쯤 포항시 유강읍 모초교 앞에서 산책하던 원모(10)양을 납치해 2천만원을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2년전 아내와 이혼한 뒤 직업없이 혼자 살면서 800여만원의 카드빚을 져 여학생 유괴를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지난달 첫번째 범행에 이용된 차량이 흰색 티코승용차라는 사실을 알아낸 뒤 포항 및 인근 지역의 동종 차량 소유자 중 신용불량자 파악에 나섰다. 탐문수사 47일만인 이날 경찰은 훔친 번호판을 달고 다닌데다 차 안에서 범행도구가 발견된 박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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