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박준원(45.화학과) 교수가 '2002 대한민국 특허기술대전'에서 준대상(국무총리상)을 받는다.박교수는 바이오칩의 기판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고체 표면에 높은 아민기 밀도를 갖는 분자층을 형성하는 방법'이란 연구 출품작으로 준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DNA 칩이나 단백질 칩 등 바이오 칩은 손톱만한 작은 유리판 위에 여러 종류의 DNA나 단백질로 결합되어 있으며 환자의 혈액으로부터 채취한 시료를 이 칩 위에 떨어뜨려 그 환자가 어떤 병을 앓고 있는지 또는 어떤 병에 걸리기 쉬운지 등을 알아낼 수 있는 첨단연구분야.
그러나 바이오 칩을 만들때 유리판 표면에 DNA나 단백직들을 얼마나 단단하게, 어느 정도의 양으로 결합시킬 수 있는지 여부가 칩의 성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다.
박 교수의 수상 공적은 아민기가 이같은 분자들이 표면에 단단하게 결합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을 밝혀낸 데 있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기판은 표면에 아민기의 수가 많지 않아 단백질이나 DNA 등을 고정시켰을 때 기판과의 결합이 단단하지 못해 극소량의 단백질이나 DNA가 부착돼 있어 신호검출 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박 교수가 개발한 기판 처리 기술을 이용하면 기판의 표면에 많은 양의 아민기가 생성되어, 기판과 바이오 분자 사이의 결합을 강하게 해주고 표면에 부착되는 분자 수가 많아 안정성이 높고, 균일한 칩의 제조가 가능, 소량의 시료만으로도 높은 검출효율을 가져온다는것.
박교수의 기술은 국내 생명 공학회사인 제네티카에 기술이전돼 성능이 매우 우수한 DNA 칩과 단백질 칩 개발이 최근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매우 우수한 성능의 DNA 칩을 제조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번 특허기술대전은 4일부터 8일까지 한국종합전시장(COEX)에서 열리며, 시상식은 4일 오후에 열린다.
포항.정상호기자 fal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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