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항의 의병장 신돌석 장군 복원 생가

항일 의병장 신돌석 장군의 복원생가가 원래 생가와 위치는 물론 구조가 크게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다.영덕군은 지난 95년8월 영덕군 축산면 도곡리 528의1에 '신돌석 장군 생가지 정비공사'를 벌여 신 장군의 생가를 초가집으로 복원, 지방기념물 87호로 지정했다. 이와 함께 올해 초에는 복원생가에서 2km 떨어진 7번국도변에 '신돌석 장군 기념관'을 건립, 이 일대를 관광지로 조성해 놓고 있다.

그러나 신장군 후손과 생가 인근 주민들은 원래 생가는 복원한 생가에서 300여m 떨어진 곳일 뿐아니라 집구조도 초가집이 아닌 기와집으로 그 형태가 크게 다르다는 것.

신 장군의 양자인 신병욱(76.청송군 진보면)씨는 "12세까지 신 장군과 함께 살았는데 원래 집은 300여m 떨어진 우물있던 당나무 기와집"이라며"생가 준공식때 처음 알았는데 생가 복원공사시 후손들과 전혀 상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신 장군의 조카딸 신분첩(90.포항시 동해면 약전리)씨도 "위치와 복원생가가 옛날에 살던 집 형태와는 전혀 다르다"며 "신 장군은 기와집에서태어난 양반출신임에도 불구, 일본인들이 신 장군을 깎아 내리려 초가집에서 태어난 평민으로 둔갑시킨 것을 군이 정확한 고증없이 생가를 복원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덕군 관계자는 "생가지정 당시 생가터 매입의 어려움 등으로 지금의 위치를 선정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영덕.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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