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고추 고품질 브랜드화

경북 북부지역의 주요 특산물인 고추를 세계적인 명품으로 가꾼다.

안동.청송.영양 등 북부지역 지자체가 주요 고추 재배단지에서 생산되는 고추의 고품질 브랜드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에 나섰다.

또 청정 고추.기능성 고추 등 저마다 차별화된 고추 생산 및 판매를 위한 홍보강화는 물론 문화와 접목시킨 명품화 방안을 강구하는 등 고추 특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안동시는 올들어 고추농사 집중 지원에 나선 가운데 고품질 청정고추 생산기반 구축과 연계한 유통.가공체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안동시는 이를 위해 1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와룡면 등 600㏊의 고추 주산지 재배농가에 태양초건조장 설치하고 유기질 비료와 병충해 방제약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20대가 지원된 고추건조기를 100대로 확대 보급하고, 저공해 청정 '안동 태양초고추'의 브랜드화를 위해 고추세척기 160대도 농가에 공급했다.

청송군은 고추재배 농가에 고추 종자대금 2억원을 지원하고 고추작목반에 고추세척기 16대를 추가지원키로 했다.

또 작목반에 보급된 세척기 250대에 대해 군비 1억원을 들여 무상정비하고 인체에 유익한 '청송 게르마늄 고추' 대량생산 체제에 들어갔다.

100여 농가가 참여한 청송 기(氣)고추 작목반의 경우 150㏊에서 재배된 홍고추를 자체 가공공장에서 두차례의 세척과정을 거쳐 경기도에 있는 김치공장에 전량 납품하기도 했다.

영양군은 영양고추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정부인증마크를 획득해 전남 보성의 녹차처럼 유명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키운다는 방침을 세우고, 고추를 소재로 한 마스코트.엠블렘.달력.수공예품 등 다양한 문화관광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영양군은 이와관련 한국식품개발연구원 전통식품연구본부 박재복 책임연구원을 초청한 가운데 세미나를 열고 고추종합박물관 설립과 고추축제의 세계화, 해외 고추 주산지와의 자매결연 추진을 통한 홍보활동 강화와 수출시장 개척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안동.청송.영양지역의 고추재배 면적은 7천여㏊로 지난해의 경우 1만5천600여t의 고추를 생산, 840여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장영화.정경구.김경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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