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제6대 사무총장에 당선된 서주원(44) 후보는 99년부터 여성단체연합을 이끌어 온 남윤인순(44) 사무총장과 부부 간이다.
환경운동연합 서주원 사무처장이 시민단체 최초의 회원직선제로 실시된 제6대 사무총장 선거에서 시민환경연구소의 장재연 소장을 249표 차로 누르고 당선됨에 따라 우리나라 시민운동 사상 첫 부부 사무총장으로 기록되게 됐다.
서씨 부부는 "두 시민단체의 사무총장직을 부부가 맡았다는 사실에 세상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서도 "여성운동과 환경운동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기대를 모았다.
두 사람의 첫 만남은 서씨가 서울대 공대에, 남윤씨가 수도사대(현 세종대)에 재학 중이던 지난 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들은 농촌활동을 나가 성실함과 열정에 감동해 지난 81년 화촉을 밝혔다.
결혼 직후 서 당선자는 인천여성노동자회 사무국장을, 남윤 사무총장은 인천노동운동단체 협의회 대표를 맡아 인천지역 노동운동을 이끌었다.
남윤 사무총장은 "환경운동과 여성운동은 남성과 여성,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방향이 비슷하다"면서 "앞으로 환경운동연합의 정책결정과정에 더 많이 참여하고 여성간부들도 여럿 배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씨는 당선결과 발표 직후 가진 회견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큰 환경단체로 성장한 환경운동연합이 참여와 자치, 지역과 분권, 생태주의적 문명 전환이라는 시대적 소명에 맞춰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씨는 특히 최근 문제시되고 있는 경인운하, 북한산관통도로, 새만금 간척사업 등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가 백지화 내지 재검토를 약속했던 만큼 당장 중단돼야 할 것"이라며 "노 당선자가 환경과 통합된 정책, 지속가능한 정책을 펼칠수 있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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