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승현, '천금의 동점포'

대구 동양이 김승현-박지현의 더블 포인트가드 포메이션으로 짜릿한 승리를 이끌어냈다.

동양은 2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시즌 애니콜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SBS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숨막히는 접전끝에 101대95로 승리했다.

동양은 27승11패를 기록, 하루만에 창원 LG와 함께 공동선두로 올라섰고 SBS를 상대로 11연승을 내달렸다.

동양은 지난 시즌부터 SBS를 상대로 연승 행진을 이어갔지만 항상 근소한 점수차로 불안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도 역전과 동점을 주고받는 시소게임으로 농구팬들의 손에 땀을 나게 했다.

동양은 상대 용병 포워드 퍼넬 페리(44점·12리바운드)를 마르커스 힉스(27점)가 막지 못해 패배 일보직전까지 몰렸다.

페리는 몸싸움을 싫어하는 힉스의 약점을 파고들어 거세게 밀어붙였고 내외곽에서 신들린듯한 슛감각을 과시했다.

반면 힉스는 상대의 거친 수비에 말려 자유투 12개 가운데 5개를 놓치고 3점슛 4개를 모두 실패하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동양의 김진 감독은 힉스에다 김병철(15점)까지 초반 슛감각이 좋지 않자 더블포인트가드를 내세워 빠른 경기에 승부를 걸었고 이는 막판 승부처에서 적중했다.

김승현(18점·3점슛 4개)은 4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터뜨리며 팀의 패배를 구했다.

종료 4.3초전 91대93으로 뒤진 상황에서 김승현은 개인돌파로 그림같은 버저비터를 만들어냈다.

연장에서는 박지현(8점)이 해결사 역할을 했다.

연장 시작과 함께 골밑슛으로 기선을 제압한 박지현은 99대95로 앞선 상황에서 다시 상대 용병을 앞에 두고 과감한 골밑 돌파로 2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프로농구 23일 전적

SBS 95-101 동 양(안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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