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겨울에 반팔차림이라니

이 추운 겨울에 반팔차림으로 TV에 출연해 노래하고 떠들고 잡담하는 프로그램을 보면 울화가 치민다. 시민단체에서는 에너지 절약을 위해 난방온도를 조금 낮추고 대신 가정에서도 내의를 입고 생활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판국에 반팔차림 출연이 웬 말인가.

그것도 모자라 가슴까지 훤히 들여다보이는 아슬아슬한 옷차림으로 나오는 여자 연예인들도 많다. TV 한켠에서는 내복을 입자는 캠페인, 다른 채널을 돌리면 반팔옷 출연. 한여름이 아닌가 하는 착각에 빠지게 하는 이 황당한 경우를 아이들에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하다.

여름철에 TV뉴스를 보다보면 은행의 과도한 냉방으로 은행원들이 추워서 긴팔을 입고 근무중이라고 꼬집는 뉴스가 곧잘 나온다. 기름 아까운줄 모르고 냉방을 얼마나 세게 했으면 은행창구에 온 고객들까지 추워서 어쩔줄 몰라한다며 지적하는 내용이다. 이런 이율배반적이며 에너지 절약엔 나몰라라 하는 행태에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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