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에 대규모 영화 촬영 세트가 건립된다.
강제규 필름이 제작하는 '태극기 휘날리며'(감독 강제규)의 주 촬영지로 합천이 정해졌다.
'태극기 휘날리며'는 '쉬리'의 강제규 감독이 5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작품. 130억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다.
용주면 가호리 수자원공사 입구 2만2천 평 부지에 세워질 합천 세트장은 평양시내를 재현한 영화의 주무대가 된다.
평양탈환을 비롯한 시가전이 벌어지며, 인근 황매산, 낙동강변 등에서 대규모 전투장면을 찍게된다.2월말 착공해 4월부터 3, 4개월간 촬영될 예정이다.이번 주 설계가 완성될 예정이라 아직 건설비용은 미정. 그러나 '취화선'의 세트장 건설비용 11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거리 모습은 경기도 부천의 SBS 드라마 '야인시대' 세트장을 쓴다.합천 외에 경주, 마산, 순천, 인제, 양구, 아산, 전주 등 전국 각지에 20여 개의 세트장이 건립된다.총 20억원 규모로 합천의 평양시가지 세트가 가장 크다.한 제작 관계자는 "낙동강변을 끼고 있고, 대규모 전투 장면을 찍기에 적격이라 합천을 정했다"고 말했다.
'남부군', '태백산맥' 등 한국 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는 많았지만, 대규모 전투장면을 동반한 본격 전쟁 블록버스터는 '태극기 휘날리며'가 처음. 6.25 전쟁에 휘말린 진태와 진석의 애끓는 형제애가 줄거리. 장동건과 원빈이 형제로, 진태의 약혼녀 영신 역에 이은주가 출연한다.5일 제작발표회를 가진 '태극기 휘날리며'는 연 인원 2만5천여 명이 동원되는 대규모 전투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실제 크기의 탱크와 증기기관차, 장갑차를 제작하고, 6개월에 걸쳐 4천여 명의 배우 오디션을 가졌다.1만9천벌의 군복, 1천여 켤레의 군화를 제작하는 등 사이즈 면에서 압도한다.
강제규 감독은 "우리 모두가 가해자요, 피해자였던 동족상잔의 비극을 영화를 통해 재조명할 생각"이라며 "세계 시장에 가슴 뭉클한 한국적 휴머니티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태극기 휘날리며'는 8개월 간 촬영을 거쳐 오는 12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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