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개당 4천만원짜리 호화 간이화장실이 등장했다.
최근 대구시가 금호강 둔치 시민공원(동촌구름다리~제3아양교)에 설치한 6개의 간이화장실이 그것. 이 화장실 설치에 투입된 총 비용이 2억4천만원인 만큼 개당 4천만원인 셈. 대구에 설치된 간이화장실 가운데 최고가이며 지난 2001년 2월 신천둔치에 26개 설치된 개당 1천990만원짜리 '고속발효화장실'보다 2배 이상 비싸다.
금호강 둔치 시민공원내 화장실은 하계U대회의 성화대를 상징하는 독특한 외형을 갖고 있다.
내구성 및 단열성이 뛰어난 재질을 사용했으며 수세식인 데다 남.여.장애인 화장실로 구분돼 있고 세면기, 장애인보조손잡이, 경사로 등을 갖춰 기능면에서 웬만한 고정식 화장실 뺨친다.
또한 사용자 음성알림장치와 야간 조명시설, 겨울철 동파 방지를 위한 자동화난방시스템 등 첨단설비를 갖추고 있고, 여름철 홍수에 쓸려 내려가지 않도록 이동이 가능한 구조로 돼 있다.
대구시 수질관리과 관계자는 "그동안 금호강 둔치 시민공원에 수거식 간이화장실이 설치돼 있었으나 시설이 낡고 불결한 데다 악취까지 발생해 민원이 있었다"며 "U대회 등 국제행사를 앞둔 대구의 이미지와 시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친환경적인 고급화장실을 설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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