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후배 한마음 마지막 콘서트

"선배들과 헤어져야 하는 서운한 마음을 연주로 표현하며 교정을 떠나는 형들과 마지막으로 호흡을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졸업을 며칠 앞두고 칠곡 순심고 그룹사운드 '화이트'와 순심여고 그룹사운드 '써니사이드'가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이 한데 어울려 그룹사운드 공연무대를 펼쳐 청소년들이 열광하고 있다.

순심여고 써니사이드는 13일, 순심고 화이트는 14일 칠곡문화의 집에서 각각 공연을 펼쳤다.

이번 공연은 졸업을 앞 둔 그룹 선배 맴버들과 후배 멤버들이 마지막으로 호흡을 함께 하는 무대.

칠곡지역 중고교생 등 청소년들 사이에 제법 이름이 알려진 이 두 그룹사운드는 학교 축제때나 지역의 청소년대상 축제때 단골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다.

순심고 '화이트'(회장 심현호)는 93년에 결성돼 올해 10년째. 총 29명의 멤버로 구성돼 있으며 평상시에는 수업이 끝난 후 하루 4시간 정도 연습을 해왔으며 이번 공연을 앞두고는 오전 9시부터 거의 하루종일 연습을 했다.

특히 이들은 일부의 우려와는 달리 그룹사운드 활동을 하면서도 학업에도 충실해 이번에 졸업하는 멤버들의 대부분이 대학에 진학했다.

이들을 지도하고 있는 김석우(45)교사는 "화이트는 특별활동을 통해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기 때문에 책임감과 만족도도 크다"고 평가했다.

이번에 졸업하는 김형수군은 "맴버들이 그룹결성 초기에 마련한 낡은 악기를 연주하며 어려움도 겪고 있지만 3년동안 함께 호흡하며 협동심과 단결심이 저절로 생겨나 학교생활이 즐거웠다"고 감회를 밝혔다.

순심여고의 '써니사이드'(회장 황지은, 담당교사 이광언)는 화이트에 비해 결성시기는 늦지만 화이트 못지않은 열정을 표현하고 있다.

지난 2000년에 결성, 현재 29명의 멤버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학교축제인 백합제와 청소년 축제 등에서 연주실력을 선보였다.

단원모집은 자체 오디션을 거쳐야 하며 특별활동을 통해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

회장 황지은양은 "고교시절 평생 간직할 멋진 추억을 만들었다"며 여고생들만의 그룹사운드 연주활동에 지역이나 학교에서 좀더 관심을 기울여 주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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