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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엽기적 살인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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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살'을 자처하며 정신 착란을 일으킨 것으로 보이는 어머니가 일가족 등 4명을 선동, 아들 및 그 고종형 등 2명을 살해한 사건이 대구에서 발생했다.

이 어머니는 남편까지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새벽 0시10분쯤 대구 내당4동 ㄷ호텔 객실에서 이모(25·대구 대명6동)씨와 고종형 안모(31·대구 성당동)씨가 숨져 있는 것을 숨진 이씨의 5촌 아저씨(54·교사·대구 대곡동)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자에 따르면 그 30여분 전 숨진 이씨의 아버지(62)가 "지금 ㄷ호텔에 있으나 이곳 상황이 이상하다"고 전화로 알려와 긴급히 현장으로 달려갔다는 것.

경찰 조사 결과 아버지 이씨, 어머니 이모(55)씨, 큰아들(30), 숨진 이씨, 고종형 안모씨 등 5명은 지난 13일 새벽 5시쯤 평리4동 ㅇ여관에 함께 투숙, 어머니의 지시에 따라 작은 아들인 이씨(25)를 먼저 살해했다.

이들은 경찰에서 그날 밤 10시쯤 어머니 이씨가 "귀신을 쫓아내야 한다"며 큰 아들과 그 고종 형에게 작은 아들 살해를 지시, 입을 틀어막아 숨지게 했다고 진술했다.

남은 4명은 같은 날 여관 주인이 '시끄럽다'며 떠날 것을 요구하자 숨진 작은 아들의 사체를 오후 3시50분쯤 인근 ㄷ호텔로 옮겨 투숙했으며, 어머니 이씨는 여기서 또 숨진 안씨를 살해하도록 큰 아들에게 요구해 추가 살인이 일어난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어머니 이씨는 그 후 남은 큰 아들에게 "네 아버지도 죽여야 작은 아들과 고종사촌을 살릴 수 있다"며 아버지까지 살해할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요구를 듣고서야 큰 아들은 사태가 심상치 않음을 깨닫고 어머니를 만류했으며, 이 과정에서 아버지 이씨가 그의 사촌동생에게 연락했다는 것.

경찰에 따르면 작은 아들은 경극을 배우기 위해 중국에 유학 갔다가 설을 쇠러 귀국했으며 설 다음날이던 지난 2일 경주의 ㅁ수련원으로 가 생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련원에서 돌아온 11일 작은 아들이 "내 몸 속에 다른 사람이 들어 왔다"는 등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자 같은날 밤 10시쯤 동구 지묘동 굿당에서 굿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살해된 고종형 안씨는 이씨 가족이 작년 5월 서울서 이사온 뒤 대구의 지리를 잘 모르는 등 생활이 불편해 운전을 해 주는 등 이들을 도와 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어머니 이씨가 "내가 보살이니 내 말을 들어라"고 요구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보여 왔다고 진술했으며, 밖에서 귀신을 쫓아야 한다며 지난 12일 여관에 함께 투숙했던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그러나 관련자들의 진술이 오락가락해 경찰도 15일 오전까지 사건 경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15일 어머니 이씨와 큰아들을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신감정을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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