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참사로 각종 공연과 행사가 잇따라 취소됐다.
사고상황본부실과 분향소가 차려진 대구시민회관은 소강당의 경우 3월초까지 모든 행사를 취소했으며 대강당은 일부 행사와 공연을 취소했다.
이에 따라 20일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던 첼리스트 다니엘 리의 독주회를 비롯, 정태춘·박은옥콘서트(22일), 조이뮤지컬선교단의 뮤지컬 '멜로니 2'(25, 26일), 악극 '봄날은 간다'(3월8, 9일) 등이 취소됐다.
그러나 아가페 합창제(27일), 대구U대회 자원봉사자 교육(28일) 등은 예정대로 열린다.
기획사 문화사랑 김종원 대표는 "참사 소식을 전해들은 다니엘 리가 유감의 뜻을 표하면서 기회가 닿으면 대구시민을 위한 위로 음악회를 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으며, 조이뮤지컬 선교단의 관계자도 "대구시민회관 측의 취소요청을 받았다"며 "분위기를 감안 행사를 연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중구청도 '찾아가는 음악회' 시리즈로 21일 개최할 예정이던 '2003 중구청 신춘음악회'를 무기연기했다.
한편 대구시립극단의 '영광의 탈출'(21, 22일), 대구시립오페라단의 '오페라 앙상블', 대구시향 연주회(28일) 등의 일정이 잡혀있는 대구문예회관은 예정대로 행사를 치를 계획이다.
홍종흠 문예회관장은 "영광의 탈출은 남북문제를 그린 다소 무거운 작품이고 오페라 앙상블도 시민들을 대상으로 모집한 오페라 아카데미의 행사여서 추모분위기를 해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각 행사 시작 때마다 지하철 참사 추모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예회관측은 20일 오전 현재, 행사를 취소한 민간단체는 없지만 취소의사를 밝힐 경우 대관료를 전액 환불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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