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발사 미사일은 신형 크루즈 미사일"

북한이 지난 24일 시험발사한 것은 당초 알려진 것처럼 1950년대의 단거리 구형 미사일이 아니라 신형 장거리 크루즈 미사일이었다고 27일 미국 워싱턴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정보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 시험발사에 관한 정보당국의 자료는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지난 25일 "구형 미사일의 큰 해가 없는 발사"였다고 말한 것과는 상반된 것이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정부 관리는 문제의 미사일이 "북한이 개조한 실크웜 미사일의 변형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초 언론에 보도된 것은 북한이 사거리 약 80㎞의 중국제 단거리 지대함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미 국방부가 AG-1이라고 부르는 중국제 HY-2 실크웜 미사일을 장거리용으로 개조한 변형인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이 미사일은 지난 1997년 5월 23일 북한 북동부의 안골 육군기지에서 처음 시험발사됐으며, 북한의 크루즈 미사일 보유 사실은 워싱턴포스트에 의해 처음 알려졌다고 원싱턴타임스는 전했다.

미 정보관리들은 북한이 며칠내에 추가로 미사일을 시험발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발사시설들을 예의 감시하고 있으며, 크루즈미사일 발사시험이 지난 1998년 대포동-2 장거리 미사일 발사후 중단됐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의 재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워싱턴 타임스는 북한의 새 지대함 크루즈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160㎞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되며, 새 크루즈미사일 시험은 북한의 미사일 전력이 크게 강화됐음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미 정보관리들에 따르면 이같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 능력은 북한에 미국 항공모함이나 군함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HY-2실크웜 미사일은 러시아의 SSN-2 스타익스 미사일을 발전시킨 것이며 원래 사거리는 96㎞ 정도다.

외신종합=여칠회기자 chilhoe@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