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문화관광부 장관은 "대구지하철참사가 수습되지않고 있어 마음이 무겁다"는 말부터 시작했다.
이 장관은 파격인사의 하나로 자신이 지목된데 대해 "현장 문화예술인출신으로서의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문단과 영화계 등에서의 현장경험을 문화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자신의 발탁배경에 대해서도 친분이 있는 명계남씨 등 노사모와 노문모 등의 지원에 의한 것 아니냐고 묻자 "그런 것과는 관계없다. 나는 노사모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장관은 교사에서 소설가, 영화감독을 거쳐 문화정책을 총괄하는 행정가라는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이 장관은 지난 83년 중편소설 '전리'가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소설가로서 문단에 이름을 알렸고 이후 이상문학상과 한국일보 문학상을 받는 등 소설가의 길을 걸었다.
그러나 그는 마흔살에 영화계에 뛰어들어 자작시나리오인 '초록물고기'와 '박하사탕', '오아시스' 등 3편의 영화로 영화계의 찬사를 받으면서 세계적인 감독의 반열에 올랐다.
청와대는 이 장관에 대해 '문인으로 출발한 영화감독으로 문화예술인으로서는 보기드문 균형감각과 개혁적 소신, 추진력을 겸비하고 있고 한국문화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제고하여 국위을 선양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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