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15년 10위권 우주국 대열에...

'미국=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 공중폭발불구 우주개발 계속 추진 발표. 일본=최초 정보수집위성 3월28일 발사. 중국=오는 10월 세계 3번째로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 발사에 도전'.

미지의 세계에 대한 인류의 호기심과 함께 우주개발에 대한 각국의 도전도 끊이지않고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28일 액체연료 추진 로켓 KSR-III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우리나라도 이 대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우리나라는 2015년까지 5조1천570억원을 투자하는 '국가우주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그때까지 모두 17기의 위성을 개발, 세계 10위권의 선진우주국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선진우주국으로 가는 전초기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채연석)이 2005년까지 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일대 150만평에 세울 우주센터가 될 전망이다.

이곳엔 인공위성 발사를 위한 발사대와 관련시설 및 우주체험관 등이 건설된다.

류정주 우주센터장은 "부지매입 문제로 지연되고 있으나 올 상반기 중 착공해 2005년 하반기엔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 땅에서 우리의 로켓을 이용해 우리기술로 만든 과학기술위성 2호를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진국에서 기술이전을 꺼리는 발사체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발사체는 위성을 싣고 올라갈 수 있는 로켓. 지금까지는 국산 위성도 로켓이 없어 외국에서 쏘아올려야 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05년까지 국내기술로 100㎏급 인공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소형위성발사체 'KSLV(Korea Space Launch Vehicle)-1'개발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작년 11월 액체연료 추진 로켓 KSR-III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KSLV-1의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은 이미 확보된 상태. 점차적으로 실용위성 발사체기술을 대형화해 2015년엔 세계 발사체 시장에 진출한다는 꿈도 키우고 있다.

로켓은 사용 연료에 따라 액체로켓과 고체로켓으로 나뉜다.

액체로켓은 용량을 늘릴 수 있고 발사 뒤에도 속도조절이 가능해 위성이나 우주선 발사에 주로 이용되는 반면 고체로켓은 중.단거리 미사일 등 군사용으로 쓰인다.

항우연은 2005년 KSLV-1에 과학기술위성 2호(STSAT-2)를 실어 우주로 쏘아 올릴 예정이다.

이밖에 2015년까지 국내에서 수요가 예상되는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무궁화위성 2기, 통신해양기상위성 2기, 전자광학, 관측, 광역 관측용 다목적위성 7기, 과학기술위성 6기 등 모두 17기의 위성을 개발한다.

올해는 과학위성 1호가 발사되며 2005년에는 전남 고흥군 우주센터에서 국산 로켓에 실려 과학기술위성 2호가 발사된다.

우리나라 인공위성 분야의 기술수준은 미국, 러시아 등 우주선진국은 물론 인도, 이스라엘,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 후발 우주개발국가보다 시작이 늦어 뒤처져 있었다.

그러나 1992년 소형실험위성인 우리별 1, 2호를 발사함으로써 본격적인 위성시대로 진입했다.

특히 1999년은 우리나라 인공위성 사업이 한단계 도약한 전환점이 됐다.

우리별 3호,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위성 1호, 통신.방송위성인 무궁화위성 3호가 연속적으로 발사돼 현재 운용중에 있다.

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이제는 21세기의 우주 무한경쟁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며 "우주개발은 국가의 안보측면 뿐만 아니라 21세기 국가경쟁력의 향방을 결정짓는 요소로서의 정보 선점이란 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예상했다.

박운석기자 stoneax@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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