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매일신문 유튜브 〈이동재의 뉴스캐비닛〉 (평일 07:30~08:30)
- 진행: 이동재 매일신문 객원편집위원
- 대담: 홍석준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하 박민영)
▷이동재 객원편집위원(이하 이동재): 대선이 21일 남았습니다. 21일 단기전이라 하루하루가 중요한데 열기는 올라오고 있나요?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하 박민영): 올라오게 해야죠. 저는 평론하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에 최대한 내부에서 파이팅 넘치게 분위기를 만들어야 되고요. 너무 비관할 필요도 없습니다. 저희가 안고 있는 무력감 같은 것들이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에서 정확히 같은 분위기였어요. 그 당시에도 캠프가 이탈을 한다, 출근을 안 한다, 이미 진다라는 걸 가정하고 얘기를 하더라, 무슨 청와대 직원들도 방 뺄 생각부터 한다…그 당시에 기사들이 쏟아졌습니다. 실제 지표가 당시에 10%가 기본적인 차이였어요. 그래서 오죽하면 이준석 의원이 당시에 10% 포인트 이상 무조건 이긴다. 마치 여연에서 확정적인 조사가 있었던 것처럼 이야기를 하다가 결과가 너무 좁혀지게 나와서 뭇매를 맞기도 했었죠. 그런데 그게 당시에는 영 근거가 없는 얘기는 아니었습니다. 막판까지 이재명 후보 중심으로 결집할 만한 모멘텀이 부족했고 저희가 그렇듯이 이낙연 후보와의 갈등을 끝내 봉합 못했거든요. 그래서 당시에 이재명 후보가 막판에 모의고사 4등급, 5등급 맞다가 실전에서 갑자기 이 상위 1%를 찍을 거라고는 상상을 못했던 거죠. 결과적으로 선거는 막판 결집할 만한 계기가 있어야 되는 것이고 후보에 대해서 최종적으로 양자택일의 결정을 함으로 인해서 얼마나 결집을 할 수 있는가. 이게 중요하기 때문에 비관할 필요가 없다. 지난 20대 대선 때 민주당이 분위기였지만 결과는 1% 미만이었다. 이걸 저희가 생각을 하면서 파이팅 넘치게 나가봤으면 좋겠습니다.
▷이동재: 결국에 당도 세력도 결집을 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의원님께도 여쭤볼게요. 열기가 올라오고 있는 것 같습니까?
▶홍석준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이하 홍석준): 아무래도 공식 선거운동이 어제부터 시작이 됐고 특히 김문수 후보가 어제 서문시장에 갔지 않습니까? 서문시장에서 많은 분들이 환호해서, 사투리로 서문시장에 '디비진'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이동재: 민주당이 외연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입니다. 아까도 저희가 짧게 말씀을 드렸지만 "홍준표 후보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중도 보수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 아니냐"라는 반응도 있고 보수로 분류되는 인사들 영입에도 적극적인 상황입니다. "물론 이분들이 보수에서 얼마나 영향력이 있겠냐"라는 관측을 하는 분들이 많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입 그 자체는 어느 정도의 의미를 갖는다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크게 영향력은 없어도 보수에서 적당히 이름이 난 인사들을 포섭해서 진지를 분열시키는 전략 같은데 이재명 후보는 왼쪽이면 어떻고 오른쪽이면 어떠냐 이렇게 발언하기도 했어요.
▶박민영: 민주당의 1번이라고 하는 기호에 오른쪽 귀퉁이에 작게 빨간색을 칠해 놓고 캠페인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진짜 보수를 품겠다 진정한 중도 보수를 품겠다" 그런 슬로건으로 보이는데, 저희 입장에서는 조금은 불편한 이야기가 될 수 있겠지만 배울 건 배워야 됩니다. 어쨌거나 이병태 교수 같은 분들은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비판하고 최근까지도 정권에 대해서 비호를 하면서 보수 정권의 필요성과 자유시장주의의 필요성을 역설하던 분인데...그런 분까지 마음이 흔들릴 정도면 진영이 얼마나 파편화되어 있느냐 먼저 반성을 해야 되고, 그 다음에 "민주당이 이기는 판에서도 저렇게까지 하는구나"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져야 되는 것이고요. 결국 사람을 키워야 됩니다. 이번 선거도 선거지만 저희가 사람에게 따뜻하지 못하면 결론적으로 우리가 아끼던 사람들을 잃어버릴 수가 있다. 이병태 교수 영입권이 무산된다고 하더라도 저는 저희 당이 다시 따뜻하게 품는 것이 맞다고 보고 있어요.이분이 가지고 있는 문제 인식도 저희가 무시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 특히나 경선 과정에서의 상처가 후보 단일화 문제에서 더 극한으로 비화가 됐던 거잖아요. 이병태 교수는 하나의 상징적인 인물일 뿐 비슷한 마음을 가진 분들이 왜 또 없겠습니까? 김문수 후보나 지도부나 통합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다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동재: 국민의힘에 김문수 후보도 보수 지지층 결속과 중도 외연 확장에 나섰다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전략을 보통 투트랙 전략이라고 보는 것 같아요. 자유 통일을 비롯한 이념 메시지를 키워드로 내고 있고 또 TK를 방문해서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어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가짜 진보를 확 찢어버리고 싶다" 이런 얘기도 했습니다.
▶홍석준: 오늘 한겨레를 보니까 그걸 또 막말이라고 하더라고요. 이게 왜 막말이에요? 그리고 "북한의 동포를 구해야 된다"는 김문수 후보의 이야기를 가지고 "극우의 논리다"라고 합니다. 한겨레나 좌파 진영에서 생각하는 극우의 정의와 막말의 정의가 우리하고 다른 것 같은데 이재명 후보가 중도 외연 확장 측면에서 여러 인사들을 포섭을 하는데 그게 왜 하느냐…. 물론 선거 때마다 전략이 있죠. 그런데 특히 이번에는 이런 것에 더 신경 쓰는 배경이, 그동안 저희 경선 초기에 이야기됐던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한 가장 중요한 논리가 빅텐트 논리였어요. 우리의 논리를 역이용하는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중도 우파 인사들의 포섭 영입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은데, 이병태 교수 같은 경우 문재인 정부 때 소득 주도 성장에 대한 비판 논리를 경제학적으로 가장 합리적으로 설파하셨던 분이죠. 그런데 이분이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는 정규재 전 대표와 같이 정권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논리를 설파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홍준표 캠프의 정책본부장으로 가면서 다시 우파 진영으로 돌아왔다 평가를 받았는데 또 이재명 캠프로 간다니까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재명 캠프에서는 "영입 안 한다" 이렇게 혼선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빅텐트는 온 데 간 데 없고 빈 텐트 아니냐" 이런 비아냥을 일부 언론에서 받고 있는데 결국 우리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에는 처음 시작했던 빅텐트가 비록 처음에 생각했던 빅텐트 규모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진영을 넓히려는 데 최선을 다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근데 우려스러운 거는 아직까지도 빅텐트는커녕 참가했던 주요 경선 주자들부터도 크게 힘을 모아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 못내 아쉽기도 하고 김문수 후보가 바쁘게 돌아다니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당이 전력적으로 캠프에 참여하는 분들 그리고 빅텐트로 우리가 모셔와야 될 분들에 대한 노력은 끝까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동재: 당 내부적으로는요, 중도 청년층 외연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공동선대위원장이 된 90년생 김용태 의원이 계엄 관련해서 사과를 하기도 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도 어제 서문시장 유세 후에 인터뷰에서 "계엄을 한 부분에 대해 국민들이 어려워하고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물론 계엄 이전에 반복되던 민주당의 줄 탄핵이나 특검에 대한 지적이 있기도 했지만요. 그 사과 자체는 또 당 내외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 같습니다.
▶박민영: 두 사람이 합을 맞춘 지가 하루밖에 안 됐기 때문에 조심스럽습니다만 저는 좋은 전략처럼 보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난 대선 때 이재명 후보로 막판에 똘똘 뭉쳤던 좌파 진영이 그랬던 계기는 결과적으로 윤석열 후보에 대한 좌파 진영 내 안티 체제를 구축을 했고, 젠더 갈등 같은 반반이 나뉠 수밖에 없는 주제들에서 결과적으로 역결집을 시키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거든요. 결집이 되려면 일관된 메시지를 던져야 됩니다. 우리가 김문수 후보 하면 떠올리는 장면이 사실 그 대정부질의를 받으면서도 꼿꼿하게 앉아서 자기 주장을 하고 끝까지 소신을 지켰던 모습이었잖아요. 그런데 어제는 지지자들이 봤을 때는 "이런 모습이 있었나" 싶을 겁니다. 중도 확장이라는 좋은 명분은 있습니다만 그것이 오히려 지지자들한테는 "내가 알던 그 사람이 아니다"라고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거든요. 소위 집토끼를 완전히 잡았다고 볼 수 없는 상황에서 확장을 먼저 하는 것이 과연 효과적인가, 그리고 결집의 계기를 둘 수 있는가 의구심이 들 수가 있고...개인적으로 야당의 논리를 여당 내에서 그대로 답습을 하는 것은 선거 전략상 도움이 안 된다라고 생각하거든요. 지난 총선 때도 이종섭, 황상무 다 지적하는 거 좋아요. 잘못한 부분들이 있죠. 그런데 그것을 이재명보다 한동훈의 입에서 더 많이 얘기를 했다는 게 저는 패착이라고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디올백이나 도이치 이슈들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이 더 많이 얘기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야당의 프레임에 스스로 휘말린다라는 것이 될 수가 있는데, 어제도 그 '사과' 키워드만 기억에 남게 되면 결과적으로 민주당의 폭거들은 잊혀질 수밖에 없거든요. 가해자적인 입장에서 우리가 사과를 하는 게 될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 사과 자체가 혹자한테는 "국민의힘이 바뀌려고 하는구나"하는 분들도 계시겠죠. 그런데 그 이상으로 "민주당이 얘기하는 '이번 대선은 내란 종식 선거고 국민의힘이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하는 이 논리에 동의를 하는 건가?" 그래버리면 저희가 이렇게 읍소를 하는 것 자체가 명분이 너무 없지 않나요? 그래서 김용태 비대위원장도 후보의 색깔에 맞추기보다는 자기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제 수사 외압이라는 표현은 저는 많이 나갔다고 생각을 합니다. 외압인지 아닌지를 수사를 하고 있는 과정이잖아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는데 그렇게 확정적인 표현을 쓰는 것은 지지층 결집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제가 애정 어린 쓴소리를 드리겠습니다.
▷이동재: 외연 확장 물론 중요한데 야당의 메시지에 끌려갈 수 있다는 점에서 정교하게 접근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홍석준: 저는 김문수 후보의 비상 계엄 사과까지는 괜찮은 것 같아요. 비상계엄 이슈를 가지고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준까지는 당연히 해야 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비상계엄 선포하고 또 해제를 하고 할 때 비상계엄으로 국민들에게 놀란 점에 대해서 분명히 사과를 했습니다. 그리고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한 것이 좌파 프레임이에요. "사과를 안 했다"고 자꾸 몰아붙이면 "우리는 사과를 했고 다시 한 번 한다. 단지 비상계엄의 원인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입법 폭주, 예산 폭주 그리고 탄핵 폭주에 대한 반발이다. 그런 것이 헌법재판소의 판결에도 분명히 나와 있다"는 것들을 우리가 분명히 하면서 사과의 연장 논리를 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과하면 "국민의힘이 정신 차렸구나" 민주당이 평가하지는 않거든요. 그걸 가지고 자꾸 늪으로 끌어당기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우리가 분명히 인식을 해야 되는 것입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언급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면, 저는 김용태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채상병 수사 외압까지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필요한 것 같아요. 김용태 비대위원장을 세운 것이 꼭 김문수 후보와 동일한 원보이스를 내도록 기대한 건 아니거든요. 얼마든지 의견 표출은 가능하나 그런 것들이 적절한 선에서 김문수 후보와의 티키타카할 필요성이 있다. 그걸 통해서 김문수 후보의 부족한 점을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목소리를 통해서 끌어들인다면 그것도 괜찮은 전략이다. 그런데 얼마만큼 그 목소리가 먹히느냐 그것은 두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동재: 한덕수 전 총리 단일화가 무산되고 난 이후에 한 전 총리가 선대위원장을 고사하고 선대위에 사실상 불참을 선언을 했습니다. "당이 선거에서 이기려면 기본적으로 선거를 하는 사람이 선대위원장직을 맡아야 한다"라고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어요. 사실상 한덕수 전 총리의 경우에는 "선대위원장을 고사한다"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분인데 경제나 외교 통상 같은 외연 확장을 위해서라면 한덕수 전 총리를 어떻게든 끌어안을 필요가 있지 않냐 해석이 나옵니다.
▶박민영: 그렇죠. 한덕수 전 후보가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나름대로의 시대 정신을 담고 있다라는 것, 그리고 경제 통상 전문가이면서 87 체제 종식의 당사자성을 갖고 있다. 이런 나름대로의 세일링 포인트가 있었잖아요. 그런데 이것은 한덕수 총리 당사자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국민의힘이 안고 가야 될 숙원 사업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당장 대한민국에게 반드시 필요한 과업들이고 누가 됐든지 간에 이것을 관철시키는 게 중요한 거거든요. 한덕수 전 후보는 정치 경력이 있는 분이 아니시잖아요. 정치에 대해서는 오래 하신 분들이 맡아주실 부분이라고 입장을 내기도 했었습니다. 그래서 선대위원장으로 직접적으로 참여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그 방법 자체가 중요하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다만 한덕수 전 후보가 갖고 있던 의지와 정책들을 김문수 후보가 적절히 계승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사부로 모시겠다" 이렇게 표현을 했었잖아요. 저는 낮은 자세가 참 중요하고 몇 번 더 문을 두드렸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희 정책의 전반 권한을 한덕수 전 후보에게 주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요. 결과적으로 야당의 판에 말린다라는 것은 콘텐츠가 없기 때문이거든요. 전략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판을 깔아놓고 야당의 입장을 묻는 형태가 돼야 되는데 우리가 야당이 깐 판 아래서 기자들이 물어보는 질문에 수동적으로 대답을 하는 게 되다 보면 끌려갈 수밖에 없는 겁니다. (중략) 지금도 저희가 적극적으로 판을 깔고 이재명 후보 측에 어떤 곤란한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이냐 이 고민을 먼저 하는 게 중요합니다.
▷이동재: 최근에 거짓말쟁이 프레임을 꺼내들긴 했었는데 이거는 어떻게 보세요?
▶박민영: 그렇죠 저희 망언집이 대결을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사실 김문수 후보에 대한 것들은 대부분이 이념적인 질문들입니다. 본인의 색깔을 드러내는 질문들에 대해서 망언이라고 하는 것이 사실 설득력은 별로 없죠. 그런데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재벌 해체를 한다고 했던 사람이 와서 "중도 보수 우클릭을 하겠다"고 하고 "보수 우파 경제학자들을 모시겠다"고 하니까 전혀 감동이 없는 거거든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에게 "스스로의 과거 발언에 대해서 스스로 한번 반박을 해 보시라. 답변을 해 보시라" 이런 부분들로 우리가 끌고 갈 수 있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외부 영입을 통해서 확장한다는 게 역으로는 내부 분열의 씨앗이 될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럼 우리가 지금까지 지향했던 정책들은 뭐가 되는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저희가 선제적으로 판을 깔아야 되고 우리의 아이템과 태제를 가지고 승부를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동재: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 김문수 후보가 "둘이 따로 갈 필요가 없고 반드시 하나가 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준석 후보에 대해서 단일화 의사를 피력하고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이준석 후보가 만약에 두 자릿수 지지율이 된다면 독자 생존의 파괴력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한 자릿수에 머물 경우에는 단일화를 생각하지 않을 수도 없을 것이다"라는 관측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세요?

▶홍석준: 이준석 후보는 정치판에서는 노회한 정치인이 됐죠. 이준석 후보는 절대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움직이지 않을 겁니다. 단일화가 만약에 된다면 이준석 후보의 입장에서 움직일 수밖에 없다. 그것은 결국은 지지율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데, 방금 이동재 앵커께서 두 자릿수 이야기했는데 저는 5% 기준으로 생각을 합니다.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이준석 후보는 본인 스스로 단일화를 할 생각이 있을 겁니다. 지금으로 봐서는 이준석 후보가 5% 이상은 받을 것 같아요. 이준석 후보를 단일화를 어떻게 하느냐 이것은 나중에 문제이고 "빅텐트, 특히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을 어떻게 상승시킬 것이냐"라는 점에만 올인을 해야 된다.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는 반사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고 이런 면에서 가장 신경을 써야 되는 부분은 한덕수 전 총리입니다. 한덕수 후보가 선대위장을 맡는다는 자체부터 후보 단일화에 대한 파열음, 갈등 그리고 그 와중에 일어났던 여러 가지 문제점을 봉합한다는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한덕수 후보가 상임위원장이 돼 계속해서 매일매일 정책 브리핑, 기자간담회를 하면 언론에서 받을 수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정책적인 면에 대해서 어떤 사람보다도 설득력이 있을 수밖에 없고 우리가 선도적으로 통상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이슈를 만들어낼 수가 있는 거죠. 그런데 한덕수 후보 입장에서도 마음의 상처를 많이 받았을 겁니다. 본인이 권한대행에서 처음에는 나서고 싶지 않다가 당에서 이재명 막아야 된다고 당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득해서 결국은 합류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갑자기 또 난데없이 팽 당해서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당에서, 특히 김문수 후보 입장에서 더 신경을 써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랑재에서 한덕수 후보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왜 22번이나 단일화 이야기를 했는데 말을 바꿨냐"라는 이야기를 한 이면 속에는 한덕수 후보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봅니다. 김문수 후보가 삼고초려해서 반드시 모시고 오는 것이 분위기를 일신하고 우리가 정책적으로 주도를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봅니다. 저는 한덕수 후보, 한동훈 후보, 홍준표 후보에게 간절히 부탁을 드리고 싶은 것은 이 세 분들이 참여를 해야 되는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우리에게 쉽지 않은 승부다. 이 세 분이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 대한민국을 망치는 꼴에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경선 중에, 단일화 중에 섭섭한 마음은 있으시겠지만은 그런 과정을 툴툴 털어버리고 합류해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 되는 것을 막는데 돕는 것이 정치적으로 큰 평가를 받는 계기가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동재: 어설프게 본인의 이익을 추구하시는 분들은 나중에 다 수사받게 돼 있습니다.
▶박민영: 그렇죠. 이재명 후보가 말은 정권 수사 안 하겠다고 하지만 안 하겠습니까? 얼마나 검사라는 조직에 대한 앙금이 큰데, 이런 것들이 물밑듯이 쓸려왔을 때 과연 민정수석 역할을 했던 법무부 장관 출신 분들이 얼마나 버틸 수가 있을 것이냐, 저는 그럴 수 없다고 보거든요. 민주당이 한동훈 특검을 왜 철회를 했겠습니까? 야당의 프레임에 적극적으로 동조를 하니까 봐준 거거든요. 이런 식으로 생존 방법을 강구할 수밖에 없는데, 과연 이런 정치가 얼마나 갈 수 있을까 진지하게 고민을 해봐야 한다고 생각하고…사실 이준석 전 대표가 선거 당시에 잘했던 부분은, '여성가족부 폐지' 이렇게 딱 판을 깔아버리면 단일화건 뭐건 다시 이것이 49대 51의 싸움으로 재편될 수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이재명을 향해서 중국이냐 미국이냐, 그리고 모병제냐 여성 징병제냐 하는 것들 있잖아요. 양곡법, 방송법, 그리고 국회 증감법 계속 추진할 것이냐. 그리고 진보당이랑 단일화했다고 하는데, 그리고 대공수사권까지 폐지된 마당에 국가보안법까지 폐지를 하겠다는 건지, 나아가서 전작권 환수라는 것이 한미 동맹을 약화시키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는지 날서게 물어봤으면 좋겠어요.
▷이동재: 제가 지지율 여론조사를 보니까요. 국힘 지지층조차 아직 결집이 아직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의 결집력은 95% 이상이다, 그런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 대한 결집력은 60~70% 정도다. 더 결집되면 두 후보,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와의 격차가 약 7~8% 포인트 수준으로 좁혀질 것이라고 분석한 기사가 있었습니다. 결집되면 한 자릿수로 좁혀질 것이라고 평가인데 어떻게 해야 결집이 될까요?
▶홍석준: 결집을 하기 위해서는 저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첫 번째는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줘야 됩니다. 우리가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표 심리입니다. "패배 할 수밖에 없다. 기껏해야 졌잘싸다" 기분이 드는 순간 결집 안 합니다.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줘야 되는 거고, 두 번째는 우리가 심플한 논리를 가져야 됩니다. 결국 이재명이 정권을 잡으면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가 걱정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막연하게 우리 국민들이 알고 계시죠. 그렇지만 그런 것들을 더 심플한 논리로 말해야 되는데…우리 진영의 빅 스피커들이 그 논리를 설파해야 되는 거예요. 김문수 후보가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들이 차츰차츰 우리 진영의 결집에 도움은 분명히 될 겁니다. 그러나 더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들은 아까 말씀드린 분들의 합류가 결정적으로 계기가 될 거라고 봅니다.
▷이동재: 한길리서치가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입니다. 이재명 후보가 49.5%, 김문수 후보가 38.2%, 11.3% 포인트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후보가 확정된 이후에 벌어진 첫 여론조사 결과라고 말씀을 드리고요. 당 같은 경우에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42.5%, 국민의힘 같은 경우에는 36.8%였습니다. 양자 간에 6% 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상대적으로 당 지지율 차이는 그렇게 크지는 않았다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차 범위를 약간 벗어나는 정도네요. '민주당 중심으로 정권 교체되는 것이 좋다'가 51.1%, '국힘 중심으로 정권 유지되는 것이 좋다'가 38.3%. 과거 후보가 확정되기 전에 있었던 여론조사와 비교했을 때 결집하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습니다. 11.3% 포인트 차이면 보수 표심이 결집하고 중도층 공략에 성공을 하면 한 자릿수로 차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관측이 되네요.
▶박민영: 많은 언론에서 말하는 것과 달리 보수층이 와해되기보다는 뭉치고자 하는 현상이 조금이나마 관측이 되는 것이고…그 다음 이준석 후보가 반사이익을 볼 거다 얘기들이 많았지만 아직 애매한 것 같습니다. 한 5% 정도를 유지를 하는 상황이고…민주당 같은 경우 정당 지지율에 비해서 이재명이 더 많은 표를 받고 있고요.
▷이동재:그렇죠.
▶박민영: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힘 거의 지지율과 비슷한 양상이거든요. 이 말은, 소위 중도로 분류된다고 하는 분들이 아직까지는 이재명 쪽에 더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무당층이 지금은 이재명 쪽에 힘이 실려 있다 이렇게 봐야 맞는 것 같아요. 그런데 너무 비관할 것이 없는 것이 이재명이라는 사람은 3년 가까이 자신의 실질적인 선거 캠페인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김문수 후보는 저도 공부를 해야 될 정도로 과거의 미담들이 발굴이 많이 안 된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정당이 얼마나 가열차게 뛰느냐에 따라 얼마든지 우리가 단기적으로 세일링을 할 수 있는 포인트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당장 어제부터 재산 신고한 내역을 보니까 이재명 후보가 30억이 넘고, 이준석 후보도 13억인데, 김문수 후보가 그 많은 공직을 오갔음에도 불구하고 10억 정도의 규모더라고요. 작은 액수는 아닙니다만 73세의 고령에 출마를 한 전현직 관료 출신, 지자체장까지 했던 분인 거를 감안했을 때는 청빈한 삶을 살았다고 볼 수 있거든요. 또한 설난영 여사와의 러브 스토리 같은 것들도 나름대로 회자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얼마든지 무당층 유권자들에게 소구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다만 그걸 우리가 제한된 시간 동안 잘 활용을 해야 된다는 측면에서 선거 캠페인이 각성을 할 필요가 있겠죠.
▷이동재: 지지율 수치를 보니까 김문수 후보랑 이준석 후보를 합치면 한 44% 정도 됩니다. 그러면 나중에 보수 표심이 더 결집이 되고 중도층 공략에 성공을 한다면, 51 대 49의 대결까지도 갈 수 있을 것 같은 관측을 해봅니다.
▶홍석준: 대선 후보 격차에서 두 자릿수는 큰 거죠.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은 가져야 되지만 그러나 현실도 인정해야 되는 것이죠. 그런데 빅텐트도 빅텐트지만 국민들에게 호소하고 읍소해야 될 포인트는 '이재명과 민주당이 정권을 잡게 되면 우리 대한민국 어떻게 되겠느냐'. 입법 독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렇게 망치고 있는데 행정부까지 하면 어떻게 되겠느냐. 현재 대법원장 청문회를 한다, 또 특검법을 한다 하고 있는데…벌써 발의된 것 중에 기존의 대법관을 14명에서 30명까지도 하겠다는데, 이 30명 자격 기준이 기존 판검사에서 일반인까지도 할 수 있도록 돼 있던데, 그렇게 되면 소위 좌파 시민운동가들이 대거 들어가 우리 사법부의 최고 대법원조차도 완전히 좌편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 우리 국민들이 갖고 있는 두 가지 감정적 선이 있는데, 하나는 약자들에 대한 동정심리, 그리고 균형 심리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 국민들 저변에 깔려 있는 감정선을 우리가 끝까지 건드려야 된다. (중략) 김문수 후보의 삶을 보면 30대까지는 노동운동가의 삶에서, 40, 50대는 국회의원 3선에 경기도지사 했는데, 60대의 삶은 보면 정치할 때마다 패배한…예를 들면 2018년도 대구 수성구에서 김부겸한테 진 것부터 해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지고. 그러다 보니 많은 국민들 같은 경우는 60대의 삶을 기억하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어요. 그래서 우리가 아직까지 김문수라는 상품에 대해서 팔 게 너무 많다, 이런 점을 주변에서 노력을 많이 해야 돼요.
▷이동재: 오늘 그래서인지 김문수, 이재명, 이준석 후보 모두 영남권을 찾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대구 경북 선대위 출정식에 이어서 울산과 부산을 방문을 합니다. 저녁에는 부산 자갈치 시장에서 유세를 하고요. 그리고 이재명 후보도 대구하고 포항, 울산을 찾아요. 이준석 후보 같은 경우 경북대를 찾아서 학식을 먹고 대구에서 유세를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홍석준: 이준석 후보가 대구에 대해서 엄청나게 신경을 씁니다. 이준석 후보가 대구 경북에서 본인의 지지율을 20%로 끌어올리겠다 얘기하고 있는데 그게 또 먹혀요. 대구의 가장 번화가인 동성로에 보면 이준석 후보가 지나갈 때 많은 젊은 층들이 환호하고 사진 찍고 하는 것들이 보입니다. 이런 점은 우리가 분명히 인식을 하면서 이준석 후보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박민영: 김문수 후보의 경우 영남권을 더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오히려 더 선명하게 이념 색채를 드러내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거든요. 투 트랙으로 가보자는 거죠. 설난영 여사와의 러브 스토리, 그리고 따님을 결혼시켰던 에피소드도 재미있더라고요. 이런 것들을 어필을 하면서 저관여층들에게 소구하고, 고관여층들에게는 꼿꼿하고 강단 있었던 김문수 후보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그래서 저는 유세 초기 일정들을 TK, PK 중심으로 잡는 것은 좋은 전략으로 보입니다.
▷이동재: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에는 "TK에서 35% 득표하겠다" 얘기하고 있고 이준석 후보도 20%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문수 후보의 경우 절대적인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고요. 앞으로 영남의 표심이, 집토끼들이 어떻게 표심을 보여줄지에도 관심이 쏠리는 것 같습니다. 각 후보들이 공약을 본격적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대체로 일자리 공약을 강조하고 있는데, 오늘 저희는 사법부와 사정기관 개편안에 대해서 한번 보겠습니다. 민주당은 지금까지 주장을 해왔듯이 검찰 권한 축소, 그리고 대법관 증원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검사 파면제까지 도입하기로 했어요. 반면에 국민의힘은 사법방해죄 신설, 그리고 공수처 폐지 등을 10대 공약에 포함을 시켰습니다.
▶홍석준: 좌파 진영에서는 일관되게 검찰의 힘을 빼야 된다면서…문재인 정부 때는 공수처를 만들었죠. 그 다음에 2단계로 검수완박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나아가서 공수처를 대규모로 늘리겠다는 것과 동시에 검사 파면 제도를 하겠다고 했는데…파면이라는 게 공무원 징계 수단 중에 최고 높은 단계의 징계 수단인데, 파면되면 연금 등도 다 못 받게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무원으로서는 단순한 신분상의 위협 뿐만 아니라 앞으로 장래에도 본인의 수익과도 직결돼 있어서 겁나는 거죠.
▷이동재: 그렇죠.
▶홍석준: 그런데 그동안 일반 공무원에서는 (파면 제도가) 있었는데 검사들은 왜 없었느냐. 검사들은 일반 공무원이기도 하지만 일반 공무원들하고는 다른 준사법기관입니다. 준사법기관으로 판사와 비슷하게 대한민국의 사법부 중 가장 중요한 한 축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일반 공무원 달리 파면이 없었는데 검사들은 파면하겠다고 합니다. 결국은 검사들을 길들이기 위해서 그렇게 하는 거예요. 검사들을 위협하는 수단으로 하는 겁니다. 이제는 탄핵 정도로는 만족을 하지 못하고 검사 인사권의 가장 무서운 칼날인 파면 제도를 도입해서 본인들이 입맛에 맞도록 하겠다 이렇게 하는 건데 그것이 왜 그렇습니까? 결국은 정권을 잡게 됐을 때 정치 보복을 내란 종식이라는 프레임으로 마음대로 막 하겠다는 거죠. (중략) 대법관 임명은 대법관 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하는 분을 대법원장 제청을 통해서 대통령이 임명하는 프로세스를 밟고 있는데, 그나마 자격 기준에 '판검사'가 있기 때문에 겨우 좌파 입장에서는 우리 법 연구회 출신이라든지 이렇게 뽑잖아요. 그런데 판검사 자격 기준이 없어지면 막 뽑잖아요.
▷이동재: 민변이죠, 그러면.
▶홍석준: 그렇게 됐을 때 인민 재판하고 다를 바가 뭐가 있겠습니까? 여기서 중요한 게 결국은 조희대 대법원장이에요. 정권이 바뀌더라도 결국은 대법원장 제청을 통해서 하기 때문에, 결국은 조희대 대법원장이 가장 눈엣가시 존재가 되는 겁니다. 즉, 파기환송심은 명분이고, 특검법 등을 통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압박을 가하는 것은 결국은 조희대 대법원장을 쫓아내려고 하는 거예요. 우리가 분명히 인식을 하고 국민들에게 이렇게 되면 이재명 독재 국가로 되는 길이라는 것을 계속해서 경고음을 날려야 되겠습니다.
▷이동재: 내일 민주당이 주도하는 대법원장 청문회가 있습니다.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은 불출석 의사를 밝히긴 했는데, 청문회 자체는 진행을 하겠죠.
▶박민영: 이재명이 만약에 당선된다라고 하더라도 거의 모든 임기를 조희대 대법원장과 함께 해야 되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리고 지금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했던 대법관들이 거의 대부분의 임기를 함께 하기 때문에 그 인원을 억지로 늘리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이렇게 판을 벌리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저는 개인적으로 조희대 대법원장이 청문회에 나왔다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오히려 비법조인 출신들이 중심적으로 있는 이 법사위에서. 특히 정청래 법사위원장도 율사 출신도 아니지 않습니까?
▷이동재: 민주당 법사위원들은 대부분 법조인이 아니죠.
▶박민영: 조희대 대법원장이 안 나오는 게 당연히 맞다고 보지만 민주당이 정말 자충수를 두고 있다. 괜히 이재명 후보가 왜 유죄인지에 대해서 국민들께 더 각인만 시키는 결과가 나올 거라고 보거든요. 그리고 지금 조희대 대법원장까지 특검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민주당이 지금까지 추진해 왔던 특검 법안들이 얼마나 날림이고 졸속이었나… 정말 정쟁을 위한 수단이었는지를 자백한 꼴이나 다름이 없다고 보거든요. 아무 명분이 없지 않습니까?
▷이동재: 규모를 예전에 최순실 국정농단 특검 때 규모로 한다는 거예요. "파견 검사 20명, 수사 기간 최장 90일, 특별검사 2명, 특검 후보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각 1명씩 추천해 대통령이 임명한다"고 합니다.
▶박민영: 지금까지 저희가 지적했던 모든 조항들이 다 담겨 있는 특검 법안을 만들어 낸 거죠. 그래서 오히려 이런 것들이 저희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민주당이 얼마나 간악한 조직인가를 좀 총체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이미 검사를 탄핵시켰지 않습니까? 중앙지검장까지 탄핵을시킨 마당에 이제 와서 검사 파면제를 하겠다는 것…정말 우리 법치를 뒤흔드는 망국적인 정책들을 펼치고 있고, 오히려 이런 것들이야말로 민주당이 주도하는 세상이 어떤 것인지를 적극적으로 비칠 수 있는 계기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잘 조명하고 견제해야 되는 것이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홍석준: 일단 사법부가 정신을 차려야 됩니다. 사법부가 이렇게 굴복을 하면 우리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저는 조희대 대법원장이 더욱더 힘내시고 용기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두 번째는 여론인데, 여론이 이렇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국민들 탓할 수는 없죠. 우리가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반성을 해야 되냐면 이런 심각한 상황을 과연 우리 국민의힘이 국민들에게 알리는 노력을 제대로 하고 있느냐… 저는 그런 걸 우리가 반성해야 된다고 봅니다. 우리는 뭐 했냐는 말이죠. 5월 1일 파기환송심 결정되고 난 다음에 우리는 그때 후보 단일화에 매몰돼 가지고 이런 것에 대해서 한 마디도 제대로 대응을 못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지금 선거 국면에 강력하게 대응을 해야 되죠. 의원들이 조를 짜서라도 단식을 하든 어떻게 하든 심각한 상황을 언론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알려야 된다고 봅니다. 여론이 반응하도록 우리가 만들어야 됩니다.
▶박민영: 제가 대통실 있을 때 양곡법에 대해서 저희가 두 가지 방식으로 조사를 해봤어요. 막연하게 찬반을 물어보니까 찬성이 60% 반대가 40%가 나온 거예요. 정반대로 양곡법이 어떤 법인지를 설명을 한 다음 설문을 해 보니까 정반대 결과가 나온 겁니다. 40대 60으로. 그러니까 국민들께서 막연하게 정치권에서의 인상만을 가지고 어떤 정책이나 상황들에 대해서 의사결정을 할 수가 있다는 거죠. 50%가 같은 얘기를 하면 아무리 억지소리라도 진실이 될 수가 있는 게 정치더라고요. 저희가 못한 거예요. 정치가 안 돼서 국민들에게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언어로 설명을 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선동적인 문구에 국가가 휘둘리게 만드는 이런 건 사실 견제를 못하는 저희. 대안적 세력으로서의 자질적 문제가 있는 거거든요. 이런 부분들을 저희가 다시 한 번 곱씹고 바로잡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전문은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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