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더파크 수성못'이 첫 공개했던 조감도와 달리 하늘다리(스카이브릿지)를 없앤 모습으로 완공돼 빈축을 사고 있다. 스카이브릿지에서 수성못 전경을 보며 휴식을 즐기는 등 지역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으로 주목받았지만, 사업 초기와 다르게 완공돼 실망감을 안긴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대구 수성구청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1월 사업계획을 접수한 더파크 수성못은 사업 추진 6년여 만인 지난 9일 분양 사무소를 공개하고 분양에 나섰다. 더파크 수성못은 연면적 2만6천612㎡에 지하 2층·지상 27층 규모로 아파트 108가구와 오피스텔 15실이 들어섰다.
이곳은 지난 2020년 12월 3일 사업 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에 들어갔다. 당초 이곳은 수성못 영구 조망을 갖춘 데다, 주변에 높은 건물이 없어 조망권이 우수한 단지로 평가 받았다. 특히 최상층에서 아파트 2개동을 잇는 스카이 브릿지가 조감도에 담기면서 지역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지난 2024년 7월 25일 스카이 브릿지를 삭제한다는 내용이 담긴 사업계획 변경 승인이 수성구청에 접수돼 8월 승인됐다. 시공사가 2021년 5월 착공에 들어간 지 3년여 만이다. 이후 조감도에는 슬그머니 스카이 브릿지가 사라졌다.
분양사무소에서 만난 이모(43) 씨는 "아파트 주민들이 모두 대구 최고의 조망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지만, 상징적인 부분이 사라지니 애매한 아파트로 느껴진다"며 "기본적인 조망은 좋은 편이라 보러 왔지만, 저층에 대한 큰 매력은 느껴지지는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착공 3년이나 지나고서 스카이 브릿지를 아무렇지 않게 설계 변경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 의아하다"고 덧붙였다.
시행사 측은 안전과 관리 등의 이유로 인해 스카이 브릿지를 없앴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시행사 측은 "조형감을 주기 위해 설계를 했으나, 실제로 시공 과정에서 겨울철 고드름이 생길 수 있는 등 안전상 문제와 앞으로 주민들이 유지 관리하는 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시공사 의견도 취합해 없애게 됐다"고 말했다.
수성구청은 설계 자체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있어 변경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는 시행사의 요청에 의해 설계를 변경했으며 안전상의 문제가 지적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더파크 수성못은 이날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3일 1순위, 14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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