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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9·11테러 현장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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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11 테러로 붕괴된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 터 재개발 계획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27일 확정됐다.

국제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품은 독일 '다니엘 리베스킨드' 건축설계사무소의 작품. 전체 높이 541m(1천776피트, 미국이 독립한 1776년을 기념)의 첨탑과 기하하적 구조의 빌딩군 건설을 골자로 하고 있다.

쌍둥이 빌딩은 흔적만 남긴 채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새로 지어질 빌딩에는 3천명에 이르는 무고한 희생자를 기리는 유적들이 고스란히 자리토록 계획됐다.

쌍둥이 빌딩 건설 당시 땅파기 공사 중 허드슨 강물 유입을 막기 위해 지어졌던 지하 방호벽은 새 건물에서 추모 구역으로 변하게 됐다.

9·11테러 후에까지 강물 유입을 막아 줬다는 의미로 '욕조'(bathtub)로 불리는 이 구역에서 희생자들의 유해가 가장 많이 발굴됐기 때문. 그래서 재건축 과정에서도 시민들은 추모 공간으로 보전되기를 희망했고, 리베스킨드 안도 이를 받아들여 선정됐다.

특히 새 건물은 추모 정신을 극대화하기 위해 햇빛의 각도를 꼼꼼히 계산, 매년 9월11일 오전 8시46분(첫 건물이 비행기 공격을 받은 시간)과 오전 10시28분(두번째 빌딩이 무너진 시간) 사이에는 추모 구역에 그림자가 전혀 지지 않도록 설계됐다.

테러 희생자를 기리는 기념관이 포함된 새 건물은 현재 세계 최고인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쌍둥이빌딩(444.9m)을 능가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이 될 전망이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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