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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지역경제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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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이라크 공습이 임박해지면서 지역 경제계에 비상이 걸렸다.

구미상의에 따르면 구미공단 기업체들의 지난해 전체 수출액 148억5천800만달러중 중동 수출액은 전체의 5.2%인 7억7천100만달러를 차지, 우리나라 전체의 대 중동 수출비중(4.6%)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전쟁 발발시 큰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 구미공단의 지난 1월 전체 수출액은 13억7천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11억2천200만달러)에 비해 22.6%가 증가했으나 중동지역은 7.6%나 감소한 6천600만달러에 그쳤다.

미국에 대량 수출하는 휴대전화, TV, 반도체 등도 전쟁이 장기화되면 미국의 소비심리가 위축돼 연쇄적인 수출감소 현상이 나타나는 등 지역경제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구미상의 곽공순 부장은 "전쟁이 단기전 또는 국지전으로 끝날 경우 올해말까지 소비심리 위축, 수출대금 입금 지연, 물품운송 차질 등이 다소 예상되고 있지만 반대로 장기화 될 경우 구미공단 전업종이 앞날을 가늠하지 못하는 위기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공단 업체들도 전쟁 발발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달러화 가치 폭등과 수출부진 등 악재가 겹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난해초 t당 100달러선이던 고철값이 최근 140달러에 거래되고 있고 원.달러 환율도 1천250원대에 육박하는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철강수출 업체 한 간부는 "원자재 가격 급등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미국 등 주요 수입국들이 전쟁이 시작되면 발주 취소 및 유보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불안하다"고 말했다.

최근 취임한 이구택 포스코 회장도 현시점을 '이라크 전쟁과 고유가 등으로 경영환경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진단하고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큰 중국시장 개척에 몰두키로 했다.

한편 한국전자산업진흥회에 따르면 가전제품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월평균 8천650만달러에 달하던 중동지역 23개국에 대한 수출 규모가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면서 지난 1월에는 7천만달러로 축소됐다.

컴퓨터, 프린터, 펙시밀리 등 산업용 전자제품의 수출도 지난해에 비해 20~30% 줄어든 8천만~9천만 달러로 급감했고, 삼성전자 경우 올 들어 처음으로 대 중동 수출액이 두달 연속 목표치에 10%가량 미달했다.

김성우.박정출.이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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