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에 새 바람을 일으킬 신인들은 누구일까? 일생에 단 한번 뿐인 '신인왕' 후보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고교무대서 초고교급 선수들로 꼽히다 프로에 뛰어든 서울LG의 유격수 박경수와 인천SK의 투수 송은범, 서울두산 투수 노경은, 스프링캠프서 갑자기 두각을 나타낸 대구삼성의 대졸 출신 2루수 강명구 등이 그들이다.
그러나 또 한 명의 선수가 있다.
바로 대구삼성 마운드의 차세대 기대주 이정호다.
이정호로서는 다소 쑥스러운 '신인왕 경쟁'이기도 하다.
2001년부터 프로 무대를 밟은 이정호는 올해 프로 3년차로 첫 선을 보이는 신인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정호는 2001년 시즌부터 지난해까지 13경기에 출전, 20이닝(방어율 5.4)을 던져 승패없이 1세이브를 기록하는 데 그쳐 5시즌 이내에 30이닝이내의 투구를 던지면 주어지는 신인왕 자격 요건에 해당된다.
이정호를 포함한 신인왕 후보들은 먼저 주전급으로 나설 수 있어야 한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신인왕 후보들은 아직 주전급으로 낙점받지 못했다는 한계를 안고 있다.
이정호는 선발진에 포함될 수 있는 구위이나 삼성 마운드의 제5선발이 될 지는 확실치 않다.
LG의 유격수 박경수는 팀내 고참인 유지현과 권용관에 밀리고 SK의 송은범과 두산의 노경은도 선발 로테이션에선 밀리는 상태다.
강명구는 주전 2루수 박정환의 자리를 위협할 정도이나 일단은 백업요원으로 자리를 보장받고 있다.
지난해 신인왕이었던 현대의 조용준과 그와 경쟁을 벌였던 기아의 김진우, LG의 박용택은 투.타의 핵심으로 맹활약했다.
이정호가 꾸준히 주전으로 뛸 수 있다면 '절반의 성공'을 의미한다.
시속 150km 이상의 강속구와 130km대의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그의 구위는 매우 위력적이다.
지난해까지 잦은 부상으로 1,2군을 오르락내리락했지만 올 시즌에는 부상을 떨치고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보다 한 단계 위의 구위를 지닌 그가 안정적으로 활약한다면 신인왕 경쟁의 1순위 후보가 되는 것은 물론 스타 출현에 목말라하던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것이다.
박경수는 뛰어난 수비와 야구센스, 날카로운 타격을 지녀 '제2의 유지현'으로 통한다.
백업요원으로 출발하는 그가 많은 경기에 출전, 기대 만큼 활약한다면 역시 신인왕에 도전할 수 있다.
송은범과 노경은도 고교 무대를 주름잡던 선수들답게 팀내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둘 다 140km 이상의 직구와 변화구 등을 침착하게 구사한다.
현재까지는 송은범이 노경은보다 팀내 입지가 더 단단한 것으로 보인다.
스프링캠프서 두각을 나타낸 강명구는 빠른 발과 안정된 수비, 타격 재능을 선보였다.
마땅한 2번타자감을 찾던 대구삼성으로서는 맞춤형 선수라고 할 수 있다.
강명구는 전체적으로 적극적인 플레이가 눈에 띄이면서도 때로 갖다맞히는 타격에 머무르는 경향이 있다.
1군에 자리잡아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인 것으로 보이나 자신의 스윙을 통해서 안타를 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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