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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당헌개정, 오랜 산고도 헛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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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3일 오후 당.정치개혁특위가 산고 끝에 내놓은 당헌 개정안을 당무회의에 상정했으나 이견이 맞서 격론을 벌였다.

2일에 이어 지난달 26일과 28일 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와 당무회의를 잇따라 연기한 뒤 다시 소집한 당무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지역대표 운영위원의 직.간선제 선출방식 △대의원 수 및 편차문제 등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특히 이날 당무회의는 당내 소장파 그룹인 '미래연대'를 중심으로 특위의 운영위원 선출방식에 불만을 표출하며 '수용불가' 입장을 천명, 또다른 논란을 예고하는 자리였다.

특위는 지역대표 운영위원 선출방식을 '직선제를 원칙으로 하되 시도별로 지구당위원장 만장일치 합의시 성별, 선수, 연령 등을 고려해 간선할 수 있다'는 절충안을 마련, 보고했다.

또 대표 선출방법도 매집, 대리투표 가능성이 제기된 우편투표제를 버리고 '대의원이 자신의 지역에 소재한 지구당에서 직접 투표하되 일부 도서에 국한해 우편투표제를 실시'토록 제안했다.

이와 함께 선거인단 수는 전체 유권자의 1%에 해당하는 '40만명 직접투표' 방식 대신 0.6% 수준인 '21만명 직접투표' 방안이 보고됐으며 선거인단 선출비는 당초 지구당과 중앙당간 3대7 비율에서 5대5로 하향조정했다.

특위위원이자 당무위원인 김광원 의원은 "특위가 마련한 개혁안대로 통과돼야 당내 분란을 막을 수 있다"며 "개혁안이 모두를 충족시킬 수 없지만 당내 갈등을 푸는 최적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특위안에 대해 '미래연대'측은 "직선 대표제가 효율적인 당 운영과 당의 중심체제를 확립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면 직선대표를 견제하기 위해 40인의 운영위원도 직선으로 선출돼야 한다"고 주장, 간선제 추진을 비난했다.

권오을 의원 등 미래연대측은"당 개혁안이 변질돼 권력분산의 시대적 변화와 당원의 참여기회를 가로막는 퇴행적 안으로 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며 "그럴 경우 미래연대 원내외위원장 전원이 위원장직을 내놓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반면 김기배 서울시지부장과 정창화 경북도지부장 등 16개 시.도지부장들은 자체 결의를 통해 "시.도별 지구당위원장 만장일치 합의시 운영위원 선출방식을 간선제로 채택하는 조항 대신 다수결로 결정하자"는 내용의 별도 수정안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대표선출 선거인단 수도 40만명이나 21만명이 아닌 5만명으로 대폭 줄여 '권역별 직접투표 방식'으로 바꿀 것을 제안했다.

정 도지부장은 "전국 지구당별로 20여만명이 선거에 나설 경우 사실상 투명한 선거관리가 어려워지고 투표율 저하와 위원장의 줄세우기가 가능해 질 수 있는 만큼 지난해 전당대회 대의원수인 5만명선이 적당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무회의 결과, 특위의 개혁안이 수정되거나 아예 부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

또 당내 소장파 의원들과 미래연대측이 집단반발하고 '특단의 각오'로 맞서겠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또다른 분란이 우려된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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