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와 함께하는 오후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강물에 투신하는 건 차마 아득한 눈발뿐

몰운대는 세상의 끝이 아니었네

눈을 들어 바라보면 다시 시작되는 세상

몰운리 마을을 지나 광대골로 이어지고

언제나 우리가 말하던 절망은 하나의 허위였음을

눈 내리는 날 몰운대에 와서 알았네

그곳에서 나의 그리움은 새롭게 시작되었네

세상의 끝은 또 다른 사랑의 시작이었네

-박정대 '몰운대에 눈 내릴 때' 일부

시인은 스스로 삶의 종지부를 찍으러 간 것일까. 강물이 있는 절벽 위에서 그는 절망이 아닌 전연 예기치 않는 손길을 만나게 된다.

눈이었다.

눈 내리는 정경들은 그에게 있어 삶의 새로운 축복이요 다시 시작하는 그리움이었다.

그 곳에서 절망이란 하나의 허위에 지나지 않았다.

이처럼 순수하게 가슴을 비우는 자 앞에서 자연은 느닷없이 구원을 안겨준다.

권기호〈시인·경북대 명예교수〉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중반대로 하락하며 부정 평가는 62.1%에 이르렀고, 특히 서울에서는 69.3%로 가장 높은 반면 호남...
LX판토스는 미국산 신선란 150톤을 보잉747 전세 화물기로 인천국제공항에 하역하며 정부의 계란 수급 안정 대책에 따라 신선란 수입을 확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되어 경찰이 조사에 착수하며, 이종배 전 시의원은 기본소득당 의혹과 관련해 고발...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