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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5백만$ 수출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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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 조그마한 농협이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고, 농한기에도 농민들에게 꾸준한 소득사업원을 제공하고 있어 화제다.

경남 거창군 신원면 신원농협은 지난 64년 세워진 산간 오지의 작은 농협. 15년전 김영길(57) 현 조합장이 취임한 뒤 직원 13명과 함께 똘똘 뭉쳐 경영내실화에 전념하면서부터 이 농협은 주목받기 시작했다.

처음엔 특별한 신규 개발사업이 없어 1천여명의 조합원들도 무관심하기만 했다.

그러나 지역에서 생산되는 밤.양파.고랭지 무와 배추.감자.버섯 등을 계약재배로 바꾸어 생산된 농산물 전량을 농협이 책임 판매해주면서 주민들의 신임을 쌓아갔다.

또 소규모 저온창고를 활용, 멸치 등 건어물을 연중 저렴하게 조합원에게 공급하고 친환경농법인 저농약 계약재배를 통해 얼굴있는 쌀을 생산.판매해 수익을 올려왔다.

조합원들이 비료을 구입할 때 포당 1천원씩을 지원해 주고, 농한기 농업인들의 소득을 높이기 위해 딸기.버섯 등 겨울에 재배할 수 있는 신품종 보급에도 전력을 쏟아 왔다.

특히 지난 99년부터는 연간 1천800t이 생산되는 지역특산품인 밤의 내수판매가 어려워지자 납품업체를 통해 수출에 힘써 왔다.

이 결과 2001년 300만불에 이어, 지난해는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직위와 자리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걸맞게 어떻게 이끌어 나가느냐와 모범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김 조합장은 "신원농협은 직원들의 노력과 조합원들의 협조로 내실경영과 투명경영을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거창.조기원기자 cho1954@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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