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120자원봉사대'가 주민 생활의 민원해결사로 자리매김하고, 불우이웃에게 참봉사를 펼치고 있어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97년 주민들의 각종 불편 사항들을 행정기관이 아닌 주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발족된 120자원봉사대(회장 전완식). 6년째 의료.전기.농기계 수리 등 11개 전문분야별 종사자 75명이 모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주된 봉사는 매월 둘째와 넷째주 일요일마다 오지마을을 돌면서 홀몸노인의 건강관리와 목욕시키기, 소년.소녀가장의 생일 찾아주기, 농번기 농기계수리 등이다.
활동경비는 대원 개개인이 매년 내는 회비 4만원과 성금 등으로 충당하고 있다.
웬만한 일은 분야별 전문종사자들이 직접 나서서 처리하기 때문에 경비도 절약되고, 일처리도 외부에 맡기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
지난해엔 기초생활수급자인 홀몸노인 허판용(62.가북면 용암리)씨의 집 벽면이 태풍 루사로 무너져 방안에 흙이 가득하다는 소식을 듣고 대원들이 찾아가 10평 남짓한 조립식 주택을 지어주기도 했다.
또 지난 3월에는 양재수(67.고제면 봉계리) 할아버지의 토담집이 허물어졌다는 얘기를 듣고, 그동안 적립한 회비 700만원으로 자재를 구입, 자원봉사로 11평 남짓한 사랑의 집을 지었다.
거창 120자원봉사대는 지난해 1천481건의 민원 해결과 봉사를 한 데 이어 올해도 이미 226건을 처리하는 등 활동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회장 전완식(51)씨는 "봉사하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것인데, 뜻있는 일을 하다보니 대원들도 자부심을 느끼고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데 더욱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거창.조기원기자 cho1954@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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