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생활의 서구화, 불규칙한 식사, 잦은 외식 등 잘못된 식생활은 뇌혈관질환, 심장병, 위암, 고혈압성질환, 당뇨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달리 말하면 식습관만 고쳐도 성인병과 만성퇴행성 질환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윤진숙 계명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우리 나라 사람들은 기능성 식품이나 한 두가지 식품으로 영양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을 갖고 있다"며 "특히 대구·경북의 경우 뭘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조화로운 식사가 어떤 것인지 등에 대한 관심이 낮다"고 지적했다.
건강을 위해 고쳐야 할 식습관을 짚어본다.
◇아침을 거르지 말자
신체리듬에 맞춰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아침을 거르면 혈당치 저하로 무기력해지며 집중력이 떨어진다.
또 점심 때 과식으로 이어져 영양불균형과 비만을 초래하게 된다.
이같은 불규칙한 식사가 지속되면 소화기 관련 질환이 생겨날 수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린다 밴 혼 교수는 최근 열린 미국심장학회(AHA) '심혈관질환 예방' 관련 학술회의에서 아침을 먹는 사람은 그렇치 못한 사람에 비해 당뇨병과 비만 위험이 낮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992년부터 '관상동맥 위험 조사'에 참여한 25~37세의 백인 2천59명과 흑인 1천884명의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아침을 먹는 사람이 그렇지 않는 사람에 비해 당뇨병 예고 신호인 인슐린 저항과 비만 위험이 37~55% 낮았고, 심장병 위험도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짜게 먹지 말자
우리 나라 사람, 특히 영남지역 사람들은 음식을 짜게 먹는 경향이 있다.
한국인의 평균 하루 소금 섭취량은 20g. 세계보건기구(WHO) 권장량(10g)의 2배, 생리적으로 필요한 하루 필요량(5g)보다 무려 4배나 많은 양이다.
소금의 과잉섭취는 고혈압을 비롯한 순환기계질환의 주요 요인이 된다.
건강을 위해 소금 섭취를 하루 10g 이하로 줄이자. 섭취량을 줄이려면 소금절임·가공·인스턴트 식품의 섭취를 줄이고 외식의 빈도를 줄이는 것이 좋다.
다음은 소금이 많이 함유된 식품들이기 때문에 절제할 필요가 있다.
△소금에 절인 식품(젓갈류·장아찌) △훈연·어육식품(햄·베이컨·훈연연어) △소금이 많이 첨가된 스낵식품(포테이토칲·팝콘) △인스턴트식품(라면·통조림) △가공식품(치즈·마가린·버터) △조미료(간장·된장·고추장).
◇위장병을 일으키는 습관
위장병을 예방하려면 소식이 좋다.
그러나 우리 나라 사람들은 과식을 하는 경향이 많다.
위의 기능에 문제가 있을 경우 과식하면 위를 과부하시켜 병을 더욱 악화시킨다.
또 소화가 안된 음식물은 결국 체내에서 부폐돼 독소로 남아 제2의 소화기관인 간에 부담을 더해 악순환이 거듭된다.
많이 먹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지금 양의 80%정도로 식사량을 줄여보자.
위가 나쁜 사람은 밥을 먹을 때 국이나 물 등을 함께 먹지 말아야 한다.
밥이 물과 함께 섞이면 밥을 제대로 씹지 못하고 삼키게 된다.
또 위속에서는 위액이 묽어져 소화에 지장을 초래한다.
물은 식사 1시간 전후에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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