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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지지율 50%대로 하락…美 구금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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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하고 있다' 58%…지난주 대비 5%p 하락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한 주 만에 50%대로 내려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근로자 대규모 구금 사태에 따른 여파로 해석된다.

12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대통령 직무 평가 응답자의 58%는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주 대비 5%포인트(p) 하락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4%, '의견 유보'는 8%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 대비 6% 상승했다.

여당 텃밭이었던 호남에서는 지지율이 6%포인트 하락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이 대통령 지지율이 13%포인트 떨어지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다만 대구·경북(TK)에서는 지지율이 6%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30대(8%포인트)와 40대(8%포인트)에서 하락 폭이 컸다. 그동안 이 대통령과 민주·진보정당을 굳건히 지지해왔던 세대다. 중도층 유권자들 사이에서도 이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응답이 4%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경제·민생(14%) ▷외교(12%) ▷소통(7%) ▷전반적으로 잘한다(7%) ▷추진력·실행력·속도감(6%) ▷직무 능력·유능함(5%) ▷열심히 한다·노력한다(4%) ▷여야 협치·통합(4%) ▷전 정부 극복(4%)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는 ▷외교(22%)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7%) ▷경제·민생(6%) ▷정치 보복(6%) ▷독재·독단(6%) ▷도덕성 문제·자격 미달(5%) ▷국고 낭비·추경·재정 확대(4%) ▷노동 정책(4%)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 '외교'가 1위로 올라왔는데, 지난 주말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공장에서 일하던 한국인 노동자 300여 명이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구금된 사건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갤럽은 "정부 간 협상을 통해 석방된 이들은 전세기편으로 귀국길에 올랐지만, 초유의 사태에 이목이 쏠렸고 향후 재발 방지책 마련과 대미 투자 관련 제도 개선 필요성도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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