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한 농촌 여고생을 살리기 위한 잔잔한 움직임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일고 있다.
태권도장에 다닐 정도로 건강하던 성명은(17.창녕여고 2년.창녕군 성산면 정녕리)양에게 갑작스레 병마가 찾아온 때는 지난 99년 5월 4일.
읍내 병원을 전전하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대구 가톨릭병원의 최종 진단은 급성임파구성 백혈병. 이후 무균실과 골수이식시설이 갖춰진 대구 영남대병원에서 3년 정도 꾸준한 항암치료를 받은 결과 학교도 다닐 정도로 건강해져 백혈병을 이겨낸 것으로 가족 모두 생각했다.
그러나 올 2월 걸린 감기가 좀처럼 낫지 않아 병원을 찾은 결과 백혈병 재발 판정을 받았다.
이제는 골수이식 외엔 마땅한 대안이 없는 형편. 합병증으로 몸에 곰팡이균이 퍼지는 등 상황은 점점 나빠져만 가는 상태에서 하루하루를 힘겹게 병실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다.
이미 치료비로 2천여만원 가량 빚을 진데다 잡화점을 하는 가족의 수입(월 75만여원)으로는 수술비용 5천만~8천만원을 언제 마련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15세이하 아동에게는 국비와 시.군비로 백혈병 치료비 1천만원이 지원되지만 명은이에겐 이마저도 어렵다.
그러나 백혈병소아암협회와 백혈병.소아암 환자지원단체인 더불어 하나회(www.nanura.org) 홈페이지 등에 명은이 친구들과 선생님이 올린 글이 올라와 세상에 조금씩 알려지면서 이곳 저곳에서 도움의 손길이 시작됐다.
모교인 창녕여고 학생회는 화왕산 등산로입구에서 지난 5일부터 주말마다 커피판매를 해 수술비를 보태기로 했고, 학교측도 '사랑 실은 교통봉사대' 등에 협조를 요청해 놓았다.
김종규 창녕군수도 군차원에서 도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명은이의 담임인 박성묵 교사는 "명은이 돕기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충분치 않다"며 "많은 사람들의 관심으로 빨리 완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움 주실 분 (농협 813-12-214331(홍영기)). 문의 055)532-6317(창녕여고).
창녕.조기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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