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와 함께 하는 오후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생강나무 잎을 문지르면 생강냄새가 난다

이른 봄 산수유보다 한 뼘 먼저 꽃을 피운다

산수유보다 한 움큼 더 꽃피운다

지나가던 바람이 내 가슴을 문지른다

화근내 진동을 한다

지난 겨울 아궁이보다 한 겹 더 어두운

아니 한 길 더 깊은 그을음 냄새가 난다

-김호진 「생강나무」

순수에는 두 가지가 있다.

아침이슬과 겨울 설산의 노을 같은 것이다.

전자가 정태적 수동적인 것이라면 후자는 적극적 치열성이 있다.

생강냄새는 정신의 청량성을 짙게 자극한다는 점에서 후자에 가깝다.

이 시는 순수 취각과 가슴의 화근내를 대비시키고 있다.

냄새를 통한 삶의 윤리적 경구성을 드러내고 있다.

권기호〈시인·경북대 명예교수〉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재선거 선언을 촉구하며, 6·3 지방선거에서의 부정선거 참사와 관련하여 이재명 대통령과 선관위 책...
대구경북 경제는 장기 침체 속에 반도체 산업의 호황을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지난해 45조4천억...
국토교통부는 내년부터 가변축을 장착한 대형 화물차와 특수차의 안전 점검을 연 1회 실시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발표하며, 이는 지난해 경부고속도...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