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의 땅과 권력', '폭격의 역사' 등 제3세계와 인간의 오욕된 역사에 관심을 가져온 스웨덴 출신의 저널리스트 린드크비스트의 '인간속에 숨겨진 잔악성'을 들춰내는 또 다른 저작이다.
린드크비스트는 조셉 콘래드의 소설 '어둠의 한 가운데'에 나오는 '모든 야수들을 절멸하라(Exterminate All The Brutes)'라는 문구를 화두로 삼아 18세기의 아프리카에서 21세기의 바그다드에 이르기까지 야만의 현장을 둘러본다.
백인들의 무자비한 침탈속에 이뤄진 막대한 부의 수혜자이기도 한 '유럽인'이 그 부를 쌓기 위해 자신의 선조들이 저지른(심지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야만의 현장을 보면서 참회의 자세로 쓴 고해서이다.
19세기말 자전거용 고무타이어가 유럽인들의 생활을 편하게 해 주었을 때 콩고에서는 고무를 채취하는 원주민들이 학대를 받았으며, 백인들의 정복기 과정에서 북아프리카의 관체족과 호주의 태즈메이니아족은 절멸당하고, 500만명에 이르던 북미 인디언은 1891년 25만명만이 살아남았다.
이 역사는 바로 야만의 역사에 다름 아니고, 영원히 갚아도 갚지 못한 백인들의 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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