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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숙원사업 되는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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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들어 대구.경북의 다양한 지역 발전 방안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양성자가속기 건설, 포스트밀라노, 한국지하철공사 설립 등 주요 지역 현안들이 모두 표류하고 있다.

지역민들 사이에선 "지역 숙원사업이 제대로 되는 게 없다"는 불평마저 터져 나오고 있다.

대구하계U대회, 경주문화엑스포가 코 앞으로 다가왔으나 지하철 참사로 인한 심리적 공황과 리더십 부재 탓에 축제 분위기가 뜨지않아 관계자들이 조바심을 내고 있다.

양성자가속기 사업의 경우 대구가 유력 후보지로 꼽혔으나 핵폐기물처리장과 연계건설 방침이 발표된 이후 전남과 전북 등은 두 사업을 동시 유치하겠다고 나서고 있으나 대구.경북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어 호남 쪽으로 기울고 있다.

대구 섬유산업 장기발전 전략인 포스트밀라노 프로젝트에도 비상이 걸렸다.

산자부는 최근 대구시가 제출한 포스트밀라노 (4개분야 34개 사업, 예산 6천99억원)의 사업규모를 절반 이하로 줄이기로 해 사업전망이 불투명해졌다.

정부의 지하철 참사 지원도 당초 적극 지원에서 법에 따른 지원으로 바뀐 상황이며, 대구시의 재정난 해결 방안으로 추진중인 한국지하철공사 설립도 국회에 법안만 제출됐을 뿐 진척이 없는 실정이다.

정치권과 관계 전문가들은 "기력을 잃어가고 있는 대구.경북에 한시바삐 활력을 불어 넣지 못하면 국가적으로도 큰 손실"이라며 "지역민의 합의로 현안의 우선 순위를 선정해 하나라도 이루려는 지역의 체계적인 노력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재욱 전 환경부장관은 이와 관련, "이대로 가면 대구.경북은 미래가 없다"며 "핵폐기물처리시설이 어차피 국내에 들어서야 한다면 유치운동을 펼치는 등 적극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백승홍 의원은 "충북은 사업 시작 단계에서 실무자를 중앙정부에 보내 실무자의 조언을 들어가며 계획을 수정 보완, 최종안을 만든다"며 "대구.경북은 철저한 내부 검토나 검증도 없이 미리 언론 발표부터 하고 안되면 모든 잘못을 정부 탓으로 돌린다"고 말했다.

정희석 경북대교수는 "정치권, 지자체 등 특정 세력이 독자적으로 프로젝트를 완성하던 시대는 갔다"며 "지역의 리더들이 수평적 논의구조를 만들어 발전안을 만들고, 언론을 통한 공론화로 지역민의 합의를 이룬뒤 사업을 추진해야 실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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