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 포항지부와 9개 운송사간 협상이 9일 오전 현재까지 운송료 인상폭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화물연대 경남지부측의 마산.창원공단내 일부 대형업체 출입문 봉쇄가 계속되면서 조업차질과 출하중단 등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전국 수출입 물동량의 80%를 처리하는 부산항의 화물수송을 담당하는 화물연대 부산지부도 9일부터 이틀간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의 운송을 중단하는 경고성 부분파업에 돌입, 포항지역 협상의 타결여부에 따라 이번 물류대란 사태가 수습 또는 확산의 갈림길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협상이 결렬될 경우 동조파업 돌입'을 선언해 놓은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예정보다 앞서 8일부터 소속 화물차의 배차를 거부한데 이어 9일에는 주요 컨테이너 기지가 있는 신선대 부두 주변과 해운대구 석대동 등지를 거점으로 파업에 들어갔는데 이날 열리는 전국운송하역노조 중앙위원회와 정부의 협상추이에 따라 파업강도를 조절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포항지역의 협상은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화물연대 포항지부와 포항지역 9개 운송사는 8일밤 자정쯤 정회했던 협상을 9일 오전8시쯤 재개했으나 당초 30% 인상 요구에서 20%로 낮춰잡은 화물연대측과 업체별로 11~14.5% 인상안을 내놓은 운송사간 인상폭에 차이가 커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화물연대측은 이날 오전 이같은 사측의 안은 협상결렬을 의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마산.창원 지역의 경우는 화물연대측이 35%를 요구하는 반면 운송사는 10%를 제시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화물연대 부산지부는 포항협상이 결렬되면 모두 1천500대 가량의 소속 차량이 전면파업 및 고속도로 점거 등에 돌입한다는 강경방침을 밝힌바 있는데, 이들이 전면 실력행사에 들어갈 경우 사실상 전국의 모든 물류가 마비되는 상황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포항공단에서는 포스코가 8일 하루 동안 비노조 차량을 동원해 계획물량의 60% 정도인 1만6천t 가량을 출하했을뿐 대부분 화물연대 소속 차량에 의존하는 동국제강, INI스틸, 세아제강 등 나머지 업체들은 여전히 극소량을 출하하는데 그치고 있다.
화물연대 포항지부는 8일 오후 차량 수백대를 동원, 공단 전역과 통일대로 및 7번국도 포항시내 구간에서 서행운전하는 준법투쟁을 벌여 시내교통이 심한 정체를 빚기도 했다.
박정출.이상원.유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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