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홍콩 등에서 발생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고려인삼과 김치의 성가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9일 한국인삼공사에 따르면 올 들어 4월 말까지 수출한 홍삼(제품)은 43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0만 달러에 비해 48%나 증가했다.
월별로는 1월에 111만3천 달러, 2월에 67만2천 달러, 3월에 113만7천 달러, 4월에 137만2천 달러로 사스 발생 시기인 3, 4월에 매출이 호조를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고려인삼의 주 수출시장인 중국, 홍콩에서 사스 발생으로 체내 면역력을 높이고 해열, 해독, 항균 작용을 하는 인삼 등 한약재가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아시아에서 한국만 유독 사스 발생이 매우 드물어 고려 인삼에 대한 관심이 더욱 크다는 분석이다.
한국사람이 김치를 많이 먹어서 사스에 강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김치의 인기도 날로 치솟고 있다.
지난 4일 이태리 밀라노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제3회 대구안경박람회인 디옵스(11월2-4일, 엑스코) 홍보전에 참석한 1백50여명의 외국인들은 대구에서 공수한 김치(15Kg)를 선호, 뷔페식 가운데 가장 먼저 동이 났다.
무역협회 대구지사도 지난 1월부터 김치수출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1월 김치(냉동한 것 제외)의 수출량은 765만5천 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50.1%, 2월 745만5천 달러로 지난해 2월보다 35.4%, 3월 774만8천 달러로 지난해 3월보다 42.5% 각각 늘어났다.
인삼공사 대만지사 황금용 대리는 "면역력 강화가 사스 예방과 치료의 기본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홍삼제품 구입 문의와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고려삼의 면역 강화 기능을 집중 홍보해 판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병곤기자 min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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