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도 자동차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는 운전자가 늘면서 중앙선 침범 등 교통사고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고속도로에서 시작된 '주간 전조등 켜기 운동'은 국도는 물론 도심 도로로까지 확산되고 뒷받침할 관련 법 개정이 추진되는 등 갈수록 탄력을 받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작년 9월부터 이 운동을 벌인 뒤 88고속도 경우 5월 현재 운행 자동차 10대 중 3대꼴로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 예방효과도 증명돼, 도로공사가 작년 하반기 넉달간 88고속도 담양~함양 구간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중앙선 침범 사고는 전년 같은 기간 10건에서 5건으로 줄었고 과속 및 졸음운전 사고는 45건에서 28건으로 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가 확인되자 도로공사 경북지사는 다음달 경부.중앙.구마 등 고속도로 운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뒤 대구.경북권 고속도에서도 주간 전조등 켜기 운동을 확대해 펼칠 계획이다.
또 버스.화물 등 전국 사업용 차량 운전사들도 국도(일반.고속)에서는 전조등, 도심에서는 미등을 켜고 운행하자는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운동에 대해 이대원(49.대구 용계동)씨는 "낮에 전조등을 켜고 운행하면 다른 자동차 운전자나 보행자가 차의 움직임을 쉽고 빠르게 식별할 수 있게 돼 안전운전에 도움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낮시간 전조등 켜기를 제도화하기 위한 법 개정 작업도 활발히 추진되고 있다.
국회는 전조등.폭등.미등 등을 밤에만 의무적으로 켜도록 한 도로교통법 조항을 삭제해 낮에도 의무적으로 켜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작년에 발의, 임시회 때 통과를 앞두고 있다.
'안전연대'와 손해보험협회는 자동차 시동과 동시에 전조등이 켜지도록 하는 '주간 전조등 점등 의무화' 규정을 '자동차 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에 넣어줄 것을 작년 말 국회에 입법 청원해 놓고 있다.
외국의 경우 핀란드가 1972년에 주간 전조등 켜기를 의무화했고 스웨덴.노르웨이.캐나다.
덴마크.폴란드 등이 이 제도를 도입했으며, 이를 통한 교통사고 감소율은 평균 8.3%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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