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콤 '논스톱'에서 먹을 것 밝히는 '구리구리'(별명) 양동근(24)이 신세대 경찰로 변신했다.
몇 차례의 시사회를 통해 '살인의 추억' 이후 볼만한 한국영화라는 호평을 받고 있는 김유민 감독의 '와일드 카드'(16일 개봉 예정). 생생한 캐릭터와 리얼리티로 또 한번 초여름 극장가를 뒤흔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와일드 카드'가 관객의 기대를 모으는 데는 방제수역을 맡은 양동근의 공로가 크다.
단신으로 4인조 소매치기 일당을 뒤쫓는 무모함과 비겁한 선배 형사에게 주먹을 날리는 당돌함으로 극 전개에 웃음과 긴장을 동시에 선사한다.
'와일드 카드'는 '투캅스', '인정사정 볼 것 없다', '공공의 적' 등 국내 형사 영화의 계보를 잇는 작품이다.
예쁜 여자에게 공연히 불심 검문으로 접근하는 등 양동근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다중 인격적인 캐릭터로 등장한다.
연기하지 않는 듯 연기하는 것이 그의 이미지. '와일드 카드'에서도 능구렁이같은 이미지를 십분 발휘해 공감을 자아낸다.
'와일드 카드'는 양동근을 비롯해 주, 조연 배우들의 연기가 빼어나다.
리듬안마시술소 사장 도상춘을 연기한 중견 배우 이도경(50) 역시 인상적인 조연으로 등장한다.
서울예대 연극과 74학번으로 30년 경력의 베테랑 연극배우다.
도상춘은 '와일드 카드'의 이만희 작가가 처음부터 이도경을 염두에 두고 쓴 배역. 건달이지만, 형사들의 협박에 설설 기면서 너스레를 떠는 인물이다.
'200만명 관객은 따 놓은 당상'이라는 '와일드 카드'의 개봉으로 5월 극장가는 당분간 한국 영화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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