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알제리서 유럽인 32명 피랍, 17명 풀려나

10명의 오스트리아인과 6명의 독일인, 1명의 스웨덴인 등 17명의 유럽인이 2개월전 알제리아에서 납치됐다가 해당국 외교당국에 의해 생존이 확인됐다고 13일자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요슈카 피셔 독일 외무장관은 알제리에서 실종된 유럽인관광객 32명이 납치됐다는 사실을 13일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다. 튀니지를 방문중인 피셔장관은 이날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압델라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 및 알제리 고위 관리들과 전날 가진 회담에서 "인질구출에 무력을 사용하지 말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그는 6명의 독일인은 건강이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알제리아 주재 독일 대사관에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독일 정부는 그동안 16명의 독일인이 포함된 관광객들이 납치됐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확인을 거부하며 함구로 일관해 왔다.

스웨덴 외무부는 스웨덴인 1명도 독일인과 함께 발견됐으며 자유의 몸이 됐다고 밝혔으며, 오스트리아 외무부도 10명의 오스트리아 관광객이 모두 풀려났다고 확인했다. 한편, 이들과 함께 납치됐던 다른 사람들의 생사여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관광객들은 지난 2월 4륜구동 자동차와 오토바이 등을 타고 7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사막을 여행하다 실종됐다.

이 사건에는 알제리 군부정권에 10년 이상 대항해온 이슬람반군이 개입돼 있을것이라는 설이 있으며 이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밀수업자가 범인이라는추측도 있다.

실종자들은 독일인 16명, 오스트리아인 10명, 스위스인 4명과 네덜란드인, 스웨덴인이 각각 1명씩이다.

외신종합=여칠회기자 chilho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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