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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자 취업난.고용불안 공무원 인기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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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대란 속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지역대학 졸업생들이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고 있다.

이는 임용만 되면 사실상 평생고용이 보장된다는 안정성과 정부의 잇단 처우개선 약속 등으로 공무원 자리가 매력을 더하는 시대적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노동부 관계자는 분석했다.

이처럼 대졸자들의 취업률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중인 가운데 미취업자들이 공무원 시험에 대거 몰려 들면서 원서접수 창구에는 직종을 불문하고 지원자 초만원 사태가 빚어졌다.

18일 실시되는 경북도의 소방직 공무원 시험에는 50명 모집에 1천244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이 25대1로 나타났으며 소방일반직 여성의 경우 49대1, 남성은 4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6월1일 시행되는 경북도 지방직 공채시험 역시 149명 모집에 7천963명이 지원해 평균 53대1의 경쟁률(잠정치)을 보였는데 세무직은 120대1, 통신기술직 68대1, 행정직 65대1, 전자통신기술직 26대1이나 됐다.

포항지방노동사무소와 지역 대학 등에 따르면 포항.경주 등 경북 동해안지역의 4개 4년제 대학(포항공대 제외)과 3개 전문대학을 졸업한 순수 취업희망자(군입대 진학자 제외)는 매년 8천명 가량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노동부는 학력에 맞는 적정한 대우를 보장받고 취업한 대졸자는 4년제 대학의 경우 20% 선에 머물고, 전문대도 50%를 밑돌아 평균 취업률은 30%대에 그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북도청 이진원 고시담당은 "취업난이 심각해지고 고용불안 정도가 높아지면서 공무원 인기가 상한가로 치솟았다"며 "지원자의 90% 이상이 대졸 이상의 학력보유자"라고 말했다.

포항고용안정센터 최정호 팀장은 "올해 대졸자외에 2, 3년 이상 공무원 시험을 공부중인 취업희망자도 많고 최근에는 젊은 대기업 사원들도 사표를 내고 공무원 자리를 노리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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