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경숙의 업종진단-떡집 이렇습니다

◇창업 준비= 떡맛을 제대로 낼 수 없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내 입맛에 맞는다고 다른 사람 입맛에까지 맞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재료도 중요하지만 간을 제대로 맞추는 기술이 수준급이어야 한다.

떡을 찌는 시간 등 조리 시간을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는 점도 잊지 않아야 한다.

기술을 익히기 위해서는 창업 전 기술 습득 과정이 필요하다.

학원이 있긴 하지만 기존 업소에서 체험을 통해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

최소 6개월 이상은 익혀야 창업할 밑거름을 제대로 마련할 수 있다.

체력은 필수. 생각보다 노동량이 많이 드는 업종이다.

◇창업 과정= 떡집 입지로는 재래시장 또는 아파트단지를 낀 상가가 괜찮다.

15평 내외가 알맞다.

아파트상가를 고를 땐 그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의 연령층을 검토해야 한다.

노인층이 많은 아파트에 가면 낭패보기 쉽다.

떡은 행사의 필수 품목이어서 아무래도 '행사'가 많은 젊은층에서 떡 수요가 많다.

예를 들면 학교가 떡 수요에 만만찮은 비중을 차지한다.

취학 아동 또는 청소년을 둔 젊은 세대가 밀집한 곳이 유리한 입지이다.

시설비 3, 4천만원에다 점포 임차료 등을 합치면 약 6천만원 정도가 적정한 창업 비용이다.

쌀가루 빻는 기계 등의 시설은 중고를 구입하면 되므로 큰 부담이 없다.

요즘 대부분 식당 창업에 1억여원씩 든다고 가정하면 초기 투자 부담이 그리 큰 편은 아니다.

◇또 다른 포인트= 떡 맛이 들쭉날쭉하면 안된다.

오늘 맛 있다가 내일 맛 없으면 끝이다.

재료 사용, 조리 시간 등에서 철저를 기해야 한다.

손님에게 신뢰감을 줘야 한다.

행사에 사용되는 떡 수요가 많은 만큼 행사 일자와 시간에 정확히 맞춰 납품할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맛 있더라도 신용을 지키지 못했다가는 손님을 더 이상 구경하기 힘들게 될 것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을 잡을 수 있을 정도의 '겉모양'도 중요해지는 추세다.

퓨전떡이란 표현이 일상화됐을 정도이다.

'눈으로 먹는' 떡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시각적 효과를 과시할 수 있는 떡을 만들어내야 새로운 구매력을 창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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