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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 신항 배후도로 착공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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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구미 등 지역 제조업체들의 수출입 창구로 활용하기 위해 영일만 신항을 조기에 완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오는 2006년 신항의 1단계 공사가 완공되더라도 배후 수송 도로망이 연계되지 않아 물류수송 등 제기능을 발휘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당초 1조7천억원의 예산으로 24선석 규모로 건설 계획이던 영일만 신항은 16선석으로 축소돼 오는 2006년(1단계) 일반 잡화부두 2선석.민자사업분 컨테이너부두 4선석과 방파제 일부(길이 3.1km)가 완공되면 부두가 기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는 것.

그러나 신항만과 연결되는 기계~신항만간 고속도로와 신항만~성곡IC간 국도대체우회도로가 계획만 세워져 있을 뿐, 아직 구체적인 공사계획조차 없어 그나마 항만이 완공되더라도 물류수송이 제때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계~신항만간 고속도로(길이 24km)의 경우 3개의 공사구간 중 2공구(북구 신광면 사정리~흥해읍 용한리, 8.6km)만 현재 실시 설계 중이며, 나머지 1공구(북구 기계면 현내리~신광면 사정리, 8.7km)와 3공구(흥해읍 용천리~흥해읍 용한리, 5.5km)는 실시설계와 공사를 병행한다는 방침만 세워져 있을 뿐이다.

한국도로공사가 총 4천800억원을 들여 건설하는 이 도로는 신항만과 내년말 완공예정인 대구~포항 고속도로와 기계IC를 통해 연결돼 신항만 물류수송은 물론 향후 조성되는 신항만 배후공단의 핵심 수송로이다.

이와 함께 포항철강공단과 7번국도, 포항철강공단~건천간 산업도로 등과 연결되는 신항만~성곡IC간(9.6km) 국도대체우회도로 역시 포항시가 계획만 세워놓았을 뿐 포항시.건교부와 해양수산부가 서로 공사를 떠 넘기는 등 사업주체마저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다.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영일만 신항 배후도로의 경우 사업시행자가 자주 바뀐 탓에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건교부.기획예산처 등과 협의해 내년도 예산을 확보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일만 신항은 지난 1998년 '중점투자 대상항'에서 '지속투자 대상항'으로 규모가 축소되고 건설 순위가 늦어졌는데, 이번 물류대란에서 보듯 수출화물 반출입 기능 분산을 위해서도 대규모 신항의 조기 완공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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